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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안녕 Dec 29. 2021

<그 환자> 한국에서 영화화 되었으면 하는 책

내 멋대로 책 읽고 상상하기 


멋대로 상상하는 걸 좋아한다. 특히 책을 읽을 때 주인공을 특정 배우에 이입시켜서 극강의 몰입감을 끌어올려 읽는 걸 즐긴다. 소설은 자기계발서와 경제 서적에 비해서 적게 읽는 편이지만, 한번 꽂히면 다 읽을 때까지 그것만 보곤 한다. 살인, 괴물과 같은 소재의 스릴러를 특히 좋아한다. 


오늘은 이 이야기가 실화일까 아닐까 많은 독자들의 흥미를 자극한 바 있는 소설 <그 환자>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한다. 이 소설은 '재스퍼 드윗'이라는 필명을 가진 저자의 작품이다. 저자의 본명과 정체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태초에 이 소설은 처음부터 책으로 태어나지 않았다. 바로 미국 최대 커뮤니티 '레딧'의 공포 게시판에 이야기가 공개된 후 당해 베스트 게시물로 선정되며 뜨거운 호응 아래 출간으로 이어진 것. 특히 이야기가 1인칭 시점으로 쓰여 실화인가 아닌가에 대한 논란을 이끌며 이례적인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조금 오래된 유행 같게 느껴지지만 소설 속 캐릭터들에게 가상 캐스팅을 부여하는 일을 즐기는 만큼 해보려고 한다 :) 



줄거리 & 리뷰 



"내가 엄청난 비밀을 알고 있는 건지 

 아니면 나 자신이 미쳐버린 건지 

 현재로서는 확신이 서지 않아 이 글을 쓴다"   


촉망받는 엘리트 정신과 의사 '파커'가 열악한 환경의 주립 정신병원에서 30년간 수용되어 있는 진단 불명의 남자 '조'를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  


탁월한 능력을 지닌 '파커'는 병원에서 치료 불가의 환자로 명명돼 그저 수용되어 있을 뿐인 '조'에 대한 강한 호기심을 품는다.  아무도 고치지 못한 그를 자신이 고칠 수 있다는 희망과 함께.   


하지만 병원 관계자들은 '파커'를 만류한다. '조'를 만난 모든 사람들은 모두 미치거나, 자살하거나 혹은 그에게서 도망쳤기 때문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감과 총기 넘치는 '파커'는 과감하게 '조'의 병실을 연다.  


'조'는 누구이며, 

30년간 어떤 일이 있었는가?  



참고로, 20세기폭스사에서 영화화를 확정했다고 알려진 이 작품은  우리에게는 영화 <데드풀> 시리즈로 익숙한 라이언 레이놀즈가 투자와 제작을 맡아 더욱 눈길을 모은다. 




글이 어렵지 않고 굉장히 흡인력 있는 전개로 이루어져 단숨에 읽었다. '파커'가 '조'에 대한 호기심을 품고 

점점 집착 아닌 집착을 하게 되며 알게 되는 진실이 오랜만에 등골 서늘한 공포 스릴러의 매력을 실감케 한 작품! 



캐릭터 가상 캐스팅 


# 엘리트 정신과 의사, 파커 : 유연석  



- 모두가 인정하는 능력자 

- 타인이 자신을 인정하는 만큼 자신감 넘치고 총명하다 

- 이성적인 사고만 하는 듯 보이지만 사실 인간적이고 따뜻한 부분도 있다 

- 호기심이 많으며 마음먹은 일은 끝까지 해내는 끈기와 인내력을 갖고 있다   



# 정신병원에 30년간 수용된 진단 불명의 남자, 조 : 유아인  



- 여섯 살 때 처음 병원에 보내졌다 

- 모두가 그를 괴물로 지칭하지만 그에 반해 평범한 외모를 지니고 있다 

- 30년째 수용될 정도로 원인 불명의 병에 걸렸다기엔 사고 능력, 공감 능력, 인지 능력에 있어 빠지는 것이 없다 

- 그를 만난 모두가 미치거나 자살하거나 혹은 그를 떠났다 




유연석은 부드럽고 엘리트한 이미지를 갖고 있으면서도 약간은 어떤 하나만 파는 너드 혹은 똘기(?) 기질의 묘한 인상까지 함께 갖고 있다. 만약 '조'라는 캐릭터를 연기해야 한다면 유아인 말고는 누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읽는 내내 그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한국에서도 영화로 만들어 주시면 안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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