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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지광 Dec 15. 2022

이 순간이 소중한 이유

퇴근 후 오랜만에 강남교보를 찾았다.

수북히 쌓여 있는 책들과 늦은 시간에도 책장을 넘기는 사람들로 온기가 가득했다.


출판사에서 서점에 배포되었다는 연락은 이미 받은 터이지만, 직접 확인해보고 싶었다.

<나는 어디로 가야 할까?>는 어디쯤 있을까?^^


한 쪽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책이 눈에 들어왔다. 순간 기쁨보다도 묘한 허무함이 느껴졌다. 적지 않은 시간과 노력을 쏟았었는데 겨우 손바닥 2개를 합친 공간이 전부다. 그것도 얼마 후에는 다른 책에게 자리를 비켜 주어야만 한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내가 붙잡고 있는 것은 그리 오래 가지 못한다. 바로 지금 이 순간을 기뻐하고 소중히 여겨야 할 이유다.



돌아가는 발걸음은...여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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