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상한샘 Jun 30. 2022

6월 30일 나무반 이야기

세계가 돌아가는 방식 - 다양한 물질, 다양한 사람들

오늘 아이들과 3시간 연속으로 함께 탐구를 진행했습니다.

이제 탐구 2의 발견하기 단계로 들어갑니다.

이제 까지 아이들은 물질의 종류의 다양함, 물질의 성질의 다양함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이제는 물질의 상태의 다양함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3학년 들어서 처음으로 과학실에서 수업을 했습니다. 과학실이 처음이어서 신기해하는 아이들도 많았습니다.

 먼저 물, 우유, 주스, 슬라임, 케첩, 나무 조각, 플라스틱 블록, 헝겊, 모레, 부탄가스, 클립, 공기주머니 등등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들을 잔뜩 준비했습니다.

 아무런 분류 기준을 주지 않고, 모둠 친구들끼리 의논해서 분류해보라고 했습니다.

아이들 사이에 혼란이 가득합니다. 케첩을 어디에다 분류해야 할지, 슬라임을 어디에 분류해야 할지 아이들끼리 난상 토론이 벌어집니다.

 결국 끝까지 분류를 마치지 못하는 모둠도 생깁니다.

그런 다음 각 모둠에서 어떻게 분류했는지 함께 이야기 나누고 각각의 그룹의 특징이 무엇인지 모둠별로 역시 의논해서 써보도록 합니다. 분류한 내용이 다르기에 특징도 다양합니다.

아이들의 머릿속이 혼란스러운 순간이 학습하기에 가장 좋은 순간입니다.

이제 형태(모양과 부피)라는 기준을 주고 물건들을 하나씩 실험해 보았습니다. 아이들에게 4가지 모양의 담는 그릇을 주고 담는 그릇의 모양에 따라 물체들의 모양이 바뀌는지 그리고 부피가 바뀌는지 하나씩 하나씩 알아봅니다.

 물론 교실은 난리가 납니다. 그러나 아이들에게는 즐거운 시간입니다.

저는 단언컨대, 교과서에 나온 것처럼, 고체가 뭐고 액체가 뭔지 먼저 그 정의부터 알려주고 나서 어떤 물질이 고체가 맞나? 액체가 맞나? 찾는 연역적인 방법 보다도, 

 이렇게 아이들이 실험을 하면서 그 정의를 찾아가는 귀납적인 방법이 훨씬 의미 있고 오래 남는다고 생각합니다. 


작가의 이전글 6월 29일 나무반 이야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