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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랑 Aug 07. 2017

일기34_무더위

곧 떠날 여름의 자리




요 며칠 더위에 지쳐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었다

일상을 살아내기도 힘든

혹독한 무더위


최근 내 일상은

더위가 아니더라도

늘 벗어나고 싶은

기분으로 이어졌다


다른 일에 더 몰입하고

본업에서 멀어져

내 자리에 앉아서도

방관하듯 보내는 시간





정신 차려보니 문득

입추가 목전이고

무르익은 여름도 곧

떠날 준비 중이다


여름이 떠난 자리에

무엇이 남을지 생각하며

또 한 주를 시작한다

마치 가을에는 달라질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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