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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랑 Aug 18. 2017

일기36_한낮 공상

그래서 지금 나는 어디에





무료하다

그만큼 잡생각도 많다


낮에도 쉬지 못하는 공상은

내 세상을 우주만큼

광활하게 팽창시키다가도

쌀알만큼 작게 졸아들게 한다


나는 한순간

세계를 누비는 여행가였다가

책상을 벗어나지 못하는

현실과 마주한다


심장이 곤두박질친다

더 이상 내 세상의 주인이

내가 아니라는 공포가

한낮 공상 끝에 쏟아진다


안절부절못하다

하루가 끝이 난다


위험한 일상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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