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그런 보통의 날들 중 하나를 시작으로 조금씩 특별해진 날들이 지났다. 그렇게 매번, 매일을 거듭해 이제는 모든 순간이 의미 있었다 기억하게 되는 오류를 범한다. 처음으로 돌아가 그 장면들을 다시 살아내며 과거 순간들에 특별한 가치를 덧입히는 과정이다. 인간의 기억이란, 또 감정이란 지나간 것임에도 얼마나 유연한 것인가. 나는 살면서 비슷한 오류를 얼마나 더 반복할까. 그때마다 얼마나 기꺼이 받아들일 것인가.
오늘도 나는 보통의 날을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