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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랑 Jun 02. 2017

일기8_걷고 싶은 날

아니, 걸어야 하는 날





그런 날이 있다


미치게
걷고 싶은 날
어디서든
어떻게든
걸어야 하는 날


걷고 또 걸어

차라리 발이 아프면

복잡한 마음은

잠시 잊힐까




걷고 싶다기보다

걷기라도 하지 않으면

몸서리쳐지는 날

마음에 약을 주듯

한 걸음씩 눌러나간다


아무리 걸어봐도

해소되지 않는 고민이라면

차라리 딛는 걸음마다

조금씩 떼어놓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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