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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승주Ivy Dec 02. 2022

나는 호르몬의 노예인가?

알고리즘과 호르몬에 지배되어 사는 사람들

당신의 컴퓨터에 들어가 유튜브에 접속하면 당신이 어떤 것을 좋아하고 관심이 많은지 바로 알 수 있다.

음식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맛집 영상이나 먹방 영상이 당신의 알고리즘에 의해 유튜브가 추천을 해줄 것이고 강아지에 관심이 많다면 강아지 영상들이 피드에 뜰 것이다.

당신이 클릭했던 히스토리와 시청했던 영상들이 데이터로 쌓여 어느 웹사이트에 가나 당신이 관심 가질 만한 상품들과 서비스 광고를 자주 접할 것이다.

이렇게 우리는 알고리즘에 의해 소비가 결정되고 더 많은 광고에 노출된다.

빅데이터를 통해 나를 파악하고 있는 알고리즘은 남자 친구나 절친보다 나를 더 잘 알 지도 모른다.

초록 검색창에 남에게 말하지 못했던 고민들이 있을 때마다 검색했던 흔적들이 그대로 컴퓨터에 빅데이터로 저장됐기 때문이다.

요즘은 단순한 취미를 넘어서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몰입을 넘어서서 파고드는 사람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코로나 사태와 불경기 속에서 오는 불안으로 극복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찐 자아와 행복을 찾으려는 열정 가득한 노력을 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파고드는 것이(디깅) 불안으로부터 자아를 잃지 않고 단단하게 만들어 성장으로 나아가는 발돋움이 될 수 있다. 알고리즘 추천 영상이나 광고는 내가 관심 있는 분야에 더 질 높고 다양한 디깅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생각하면 고마운 시스템이다.

 

알고리즘이라는 용어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절차나 방법을 의미하는 단어로 넓은 범위에서 사용된다. 일상생활에서의 대표적인 알고리즘의 사용은 사람들의 검색기록과 시청 영상을 분석하여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에서 사용자가 흥미를 가질 만한 영상을 추천한다.

나 역시 알고리즘 추천으로 좋아하는 분야를 좀 더 디깅 하며 다양한 공부를 하고 있으니 맞춤형 영상을 제공하는 유튜브에게 새삼 감사한 마음이 든다.


반대로 알고리즘의 노예가 되는 경우도 있다.

자신의 확고환 취향이 없을 경우에는 사람들에게 인기 많은 동영상이 랜덤으로 유튜브 피드에 뜬다.

자동차 관련 검색을 하려고 유튜브 접속을 했다가 추천 영상으로 인해 이영상 저 영상 보다가 한두 시간이 훌쩍 지나간 경험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알고리즘의 방해를 탓하며 계획했던 책 읽기는 또 실천을 하지 못한 채 하루가 지나간다.


우리의 일상에 큰 영향을 주는 것이 알고리즘 말고 다른 것이 있다.

우리 감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데 갑자기 탄수화물이 미치도록 먹고 싶거나 반대로 아무것도 먹고 싶지 않은 것도 모두 호르몬 때문이다.


평소와 똑같이 먹었는데도 갑자기 살이 찌거나, 몸과 눈은 피곤한데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현상은 호르몬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실제로 우리 감정, 부분적으로 행동과 안위 그리고 몸과 마음의 건강을 조종하는 것도 호르몬 때문이다.

호르몬은 자율신경과 함께 60조 개의 세포로 이루어진 몸을 제어하고 회복시키며 체내 환경의 항상성을 지키는 역할을 한다. 정신적 스트레스, 외상, 감염 등에 대한 생체 방어 반응에도 관여하며 그 외에도 에너지 대사, 몸의 발육, 생식 기능의 유지 등 생존을 위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호르몬에 따라 건강 상태, 감정 상태, 젊음이 달라진다.


하지만 이 녀석이 균형을 잃으면 우리 삶은 망가질 뿐만이 아니라 호르몬의 노예로 전락할 수 있다.


호르몬은 혈액을 사이에 두고 운반되므로 혈액의 흐름이 정체되면 호르몬 밸런스는 무너진다.

몸을 혹사하거나 심신에 과부하가 걸리는 생활이 계속되면 당연히 호르몬의 흐름이 무너져 병에 걸릴 가능성이 커진다.


호르몬에게 지배당하는 사람은 갑자기 식욕이 당겨 폭식을 할 수 있으며 기분이 좋았다가 금세 우울해지기도 한다. 갑자기 피곤해져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무기력 상태에 빠지기도 한다. 알고리즘의 노예든 호르몬의 노예든 결과는 내가 계획했던 것은 하지 못하고 작심삼일이 되어버린다.

 

'성장 호르몬'과 '멜라토닌'은 수면 중에 활발히 움직이는 안티에이징 호르몬이다.

이 호르몬의 작용으로 우리 몸은 낮 동안의 활동으로 상처 입은 세포를 새로운 세포로 교체하고 신진대사를 도울 뿐만 아니라 면역 기능도 향상한다 그리고 노화의 주원인을 막아주며 정신을 안정시키는 작용도 한다.

나이에 비해 젊어 보이는 사람은 호르몬을 최대한 끌어내는 생활 습관을 가진 사람들이다.


알고리즘을 통해 다양하게 정보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면 관심 분야에 더 깊이 파고들 수 있으며 나아가 전문성을 지니게 된다.

성장 마인드로 살아가는 사람은 시대에 도태되지 않고 열린 마음으로 트렌드를 받아들이고 타인과 소통하려고 노력한다.

성장의 관점으로 알고리즘과 호르몬을 바라봤을 때 이를 최대치로 끌어내어 잘 활용하면 우리 인생에 건강과 활력을 가져다줄 것이다.


직장인이라면 일하는 시간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 학생이라면 공부하는 시간 외의 시간에 온 마음을 다해 관심을 쏟을 수 있는 대상이 무엇인지 아는지가 중요하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매일 어떤 일을 도전하는 분야가 있을 때 알고리즘을 이용해 배움의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고 성장으로 나아갈 수 있다.


밤 12시부터 아침 7시 사이에 잠을 깊이 자는 방법 이외에 성장 호르몬의 분비를 증가시키는 방법은 적당한 공복감, 적당한 운동, 적당한 스트레스를 일상에 주는 것이다.


보통 3~4시간 안에 소화가 이루어지므로 그 후가 공복 시간이 되는데 공복 시간이 너무 길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으니, 식사와 식사 사이에 다섯 시간 정도 여유를 두는 것이 좋다. 간식은 되도록 먹지 말고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날 때 식사를 해야 하며 규칙적인 식사여야 한다.


적당한 스트레스로 인한 성장 호르몬의 촉진을 위해 일이나 취미 등 어떤 목표를 설정하고 열중하면 좋을 것이다.


적당한 운동은 근육을 사용하게 되는데, 이때 세포가 적당히 손상된다. 세포가 손상되면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와 마찬가지로 성장 호르몬의 분비가 촉진된다. 유산소 운동과 무산소 운동을 적절히 혼합해서 매일 30분 정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보편적인 얘기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규칙적인 생활습관 (식습관, 수면, 운동)이다.

수면의 질과 양에 따라 호르몬의 균형과 건강, 노화를 좌지우지한다.


불규칙적이고 엉망인 생활습관으로 수면의 질이 떨어진다면 무언가를 하고 싶은 마음 자체가 생겨나지 않기에 주체적인 삶을 살기보다는 시간이 흐르는 대로 살아갈 가능성이 높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의 전문가가 되는 과정도 호르몬의 균형이 잘 이뤄져야 좋은 컨디션으로 지속적으로 할 수 있다.


호르몬에 지배받는 사람들은 이미 알고리즘의 노예가 되어있을 가능성이 높다. 규칙적인 수면습관과 식습관으로 일상을 잘 설계하는 것이 노예에서 벗어나 주체적으로 활력 있게 하루를 살아가는 가장 기본적인 첫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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