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공의 시간

진공상태에서의 휴식이 있을까 

어째 주말 출근을 하는 것도 아닌, 쉬는 주말에도 마음이 일에 쏠려 있을 때가 있다

꼭 급하게 해치워야만 하는 마감이 걸린 일도 아닌데. 꼭 회사 업무나 일이 아니더라도 챙겨야할 것들이나 알아봐야할 것들 리스트가 쌓여있는 주말이라면 더 마음이 무겁다. 이것도 해야하는데. 저것도 해야하는데. 읽어야할 책 봐야할 콘텐츠, 체크해야할 것 들은 쌓여만 가고. 집안일도 쌓여있고. 어제 신나게 놀아제꼈던? 지난 어제의 주말은 그래도 행복했다. 후회하지 말자........ 

이런 주말엔 어쩐지 문득 아무것도 없는 진공상태에 있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때는 정말 

아무도 없고

말거는 사람도 없고

기척임도 없고

카톡도 안오는  

아니 아무 생각도 안드는 

진공의 상태로 쉴 수 는 없을까 

진공으로 떠나고 싶다. 진공의 상태, 진공의 휴식시간이 가능하긴할까? 

진공. 물질이 전혀 존재하지 않는 공간. 그 물질이 존재하지 않는 그 공간에도. 보이지 않는 비물질은 존재하는걸까. 비물질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그상태로 허공을 계속 떠도는 걸까. 

시험기간 공부 다 못한 학생의 마음같은 그런 주말이다. 

그래서인지도 오히려 다행히도 월요병은 없겠다. 

[메인사진 출처: pexels- Hristo Fidanov님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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