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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디터i Nov 18. 2020

우리만의 청첩장 문구

청첩장에 시를 쓴다면?

청첩장에는 적당한 길이의 문구를 담아야한다. 이게 별거 아닌 것 같은데도 짧은 청첩장 문구 안에 축복의 메세지와 함께 결혼식의 행보를 알리는 문구를 함께 더하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결혼식을 축하하러 와줄 하객들에게 좋은 첫인상을 남기기 위해선 청첩장이 중요하기때문에 청첩장 문구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예비부부들에게 서로의 사랑에 대한 글, 초대에 응해주신 분들에 대한 감사, 앞으로 예쁘게 잘 살겠다는 다짐 등의 내용들을 더 의미있게, 아름다운 시를 사용해서 청첩장을 꾸밀 수 있도록 좋은 뜻이 담겨있는 시를 소개하려고 한다.





이수동 시인의 '동행' 은 결혼 축하 문구로 많이 쓰일 만큼, 삶의 동반자에 대한 마음을 잘 그려준 시다. 


나무 같은 나를 믿고 꽃 같은 그대가 함께 해준다면, 타는 가슴은 내가 알아서 할테니 그저 당신은 먼 길 가는 내가 지치지 않게 꽃 향기 그대로 있어주면 좋겠다라는 내용으로 나무와 꽃처럼 향기 가득한 동행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김현태 시인의 '첫사랑' 은 사랑이란 어떠한 시련에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가졌다는 마음을 담은 시다.


눈을 다 감고도, 두 발 없이도, 길이 없이도 갈 수 있는 것. 사랑하기에 어떤 제약이든 극복하려 하는 마음, 그런 마음 앞에서 사소한 흠은 아무것도 아니지 않겠는가?








안도현 시인의 '사랑한다는 것' 은 남녀 간의 보편적 사랑을 그리움과 기다림으로 잘 표현한 시다.


함께 짊어진다는 것은 서로 다른 세상에서 살고 있던 두 사람이 만나 많이 다투고 울고 맞춰가며 온전히 하나가 되어 같은 길을 가겠다는 것이 아닐까? 

나는 그것이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한용운 시인의 '사랑'은 사랑은 깊고 높고 빛나고 굳건하다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는 뜻의 시다.


이 시는 얼음과 눈이 녹아 평소보다 깊어진 봄물보다 더 깊고, 맑은 하늘에 높이 보이는 가을 산보다 더 높고, 어둠을 비추는 달보다 더 밝고, 단단하여 잘 깨지지 않는 돌보다 더 단단한 것이 사랑이라고 말하고 있다.








결혼식은 내 인생 한번뿐인 결혼식인만큼 청첩장 문도 두사람의 앞으로의 날들을 압축시킨 말을 쓰는 것이지 않는가, 그만큼 더 신중히 생각해 평생 잊지 못할 순간을 만드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연예인들의 청첩장 문구는 어떻게?

좋은 첫인상을 만들기 위한 T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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