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8월 7일 수요일
‘100일 단상집’을 쓰기 시작한 지 23일째다. 100일의 첫날에는 남은 일수가 꽤 길게 느껴졌는데 지난 일수가 늘어갈수록 100일이라는 시간이 점점 짧게 느껴진다. 처음에 브런치에만 연재하던 글을 어느 시점부터 스레드에도 올리기 시작했다. 이왕 쓰는 글이니 더 많이 읽혔으면 싶었다. 브런치에도 스레드에도 매일 글을 올리니 조금씩 하트 수도 늘고 댓글도 달리기 시작했다. 이런 반응을 받는 일이 오랜만이라 반갑고도 기쁘다. 이따금 책을 읽다가 좋은 구절이 있으면 사진을 찍어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리고 작가를 태그하곤 하는데, 더러 작가로부터 고맙다는 답글을 받을 때가 있다. 그중 한 작가의 답이 기억에 남는다. 그는 내게 자신의 글을 읽고 또 안부를 전해주어 고맙다고 했다. 그가 쓴 ‘안부’라는 말이 퍽 다정하게 느껴져서 이후로 나도 그런 일을 안부라고 여기게 되었다. 당신의 글을 잘 읽었고, 어떤 문장에 유독 마음이 갔다고 전하는 일이 나도 잘 지내고 있다는, 혹은 그렇지 못하다는 소식처럼 느껴졌다. 언젠가부터 말하기보다는 쓰기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진 세계에 살고 있다. 서로의 얼굴을 모르는 사람들, 알더라도 직접 만날 일은 없을 사람들이 각자의 공간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서로에게 안부를 전한다. 그 안부가 모두에게 무해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