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 없는 정쟁에 감정 소모까지 할 텐가?
'괜찮아요? 많이 놀랐죠'
장수원의 로봇연기가 한참 동안 화재가 됐었다. 하지만 그의 연기는 감동하고 움직이는 힘이 있었다기보다 그저 웃음코드가 있었던 것이다.
힘이 있는 건 감정이다. 사람들은 화가 나거나 기쁨에 가득 차야 그리고 슬퍼야 움직이기 시작한다.
머리에서 가슴으로 내려오는 여정이 길다고 했던 그 여정은 바로 이해에서 공감으로 내려오는 여정을 말한다.
정치인 그리고 기자들은 그 프로세스를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그들은 사람들의 아픈 마음을 쑤시고 열 받은 감정에 기름을 끼 얻는다.
그래서 감정이 먼저 반응하여 키보드를 두드리게 하고 움직이게 만든다.
최근 여권에 대한 민중들의 비판은 어쩌면 그들에게 기대한 도덕성에 대한 배신 때문일 거다.
국정농단에 대한 촛불 심판이 가져온 정권이기에 기대감 또한 더 높았을 것이다.
하지만 정치는 정치일 뿐
그곳에 어떤 진리를 기대할 수 있을까?
사실 요즘 나오는 부정의 민낯을 보면 난 정치하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이 든다.
내가 무심코 저지른 비리가 있을까 해서 말이다. 그리고 기억조차 하지 못하는 순간에 데이터가 나에게 부정을 의심하게 만들지도 모르니 말이다.
사람들은 이야기한다. 난 그들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보기 원해
맞다 그들의 진정성 있는 사과가 나의 분노를 잠재울 수 있는 에너지가 될 것이다.
하지만 내 감정 조절이
모르는 누군가의 결정과 행동에 달려있다면 그건 좀 슬픈 일은 아닐까..
사과는 사과대로 받되
난 내 감정의 주인이 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뭔가 많이 화가 나있는 시대와 사회에 백신이 필요해 보인다.
코로나 백신이 나온다면 더불어 감정을 다스리는 백신이 너무나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