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배우 Dec 29. 2021

한없이 가벼운 약속

오늘도 지키지 못할 약속을 남발한다

'밖에서 자동차를 굴리면 침실로 가지고 들어오면 안 돼!'

'알겠어~'

'진짜 알아들은 거야? 자동차를 땅바닥에서 굴리면서 놀면 잘 때 가지고 들어오면 안 된다고'

'알았다니까~~'


당장 하고 싶은 놀이를 하기 위해서 아들은 오늘도 건성으로 이야기한다 

그렇게 대답한다


그리고 오늘 밤 아이는 또 자동차를 가지고 침실로 들어왔다


말의 무거움을 알려주기 위해 화를 내야 할까 잠시 고민했지만....

약속의 무거움을 알기에 아직 6세는 버거운 것은 아닐까..


그리고 나 역시 매번 지키지 못할 약속을 아들에게 하고 있는 나를 돌아본다면

결국 혼내며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약속을 지키는 것으로

가르쳐야 하겠다고 다짐해본다

매거진의 이전글 기억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