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질과 질책 실패의 원인을 분석하는 것만으로 사람이 성장할 수 있을까?
나는 아니라고 본다.
우리의 뇌는 이미 내가 스스로 나에게 내뱉는 말들과 예측이라는 이름으로 행하는 염려로 부정적인 언어를 긍정이 가득한 말보다 훨씬 많이 듣고 산다.
83 : 17 평균적으로 하루 동안 듣는 부정어와 긍정의 비율이라고 하니
이 생각은 꽤나 설득력이 있다.
성경에서는 언어에 권세가 있다고 가르친다.
그리고 실제로 우리의 언어는 권세가 있다. 나에게 하는 말들을 바꾸면 그리고 남에게 하는 말들을 바꾼다면 충분히 나의 삶을 바꾸고 내가 길러내는 후인의 삶을 바꿀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종교적으로 들어가면 훨씬 더 복잡한 이야기가 도사리지만 뭐 일단은 그렇다.
이런 진리의 파편이 세상에 많이 존재한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라던지... 말이다.
물론 기독교의 가르침은 그저 모든 면에 긍정적이고 칭찬만 쏟아부으라는 이야기는 절대 아니다.
잠언의 가르침에 매를 아끼면 아이를 망친다고 했으니 말이다.
그러나 선한 의도를 가진이라면
일반적인 피드백을 할 때도 무작정 지적만 해서는 어떤 이야기도 사람에게 들어가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 것이다.
나만해도 그런 태도로 이야기하는 말은 잘 듣지 않는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내 아들에게는 그렇게 순간순간 잘 못을 지적해 낸다.
그 지적이 그 아이의 좋은 행동을 이끌어 내지 못하는 것을 매번 경험하면서도 말이다.
하지만 딜레마라 생각했던
순간을 넘으면 가르치기 힘들 거라 생각했던 그 이야기가 아들에게 조금씩 스며드는 과정을 보면
결국 나는 그저 게을렀구나
당시에 조금 더 시간을 들여서 아이를 가르쳐야 했지만
빠르게 피드백하고 내가 할 일을 다했다고 나 스스로 믿어버리기 위한 자기만족에 불과했구나 라는 것을 깨닫곤 한다.
내가 듣기 싫은 이야기는
내 아들도 듣기 싫다.
그럼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최대한 노력해 아들에게 전달해야겠다는
부단한 노력을 다짐한다.
그리고 그 노력이 나의 힘으로 되지 않는 것을 알기에 오늘도 주님께 힘을 달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