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에 읽었거나 읽고 있는 책은 모두 14권이다.
어느새 24년 상반기가 끝났다. 그래서 남겨 보는 독서결산.
올 상반기에는 14권의 책을 읽었거나 읽고 있다. 예전 기록을 찾아보니 21년 상반기는 22권, 22년 상반기는 26권, 23년 상반기는 19권이었다. 숫자로만 따지면 최근 몇 년 중 가장 낮은 숫자.
다만 예전 같으면 엄두도 못냈을 <비극의 탄생>이나 <순수이성비판 서문>, <정신분석학의 근본개념> 같은 책들이 리스트에 끼어 있으니, 양이 줄은 대신 질이 좀 나아진 것으로 생각하기로 한다
상반기 읽었던 책 중에 가장 좋았던 책 딱 두 권만 꼽으라면 철학에서는 <비극의 탄생>을, 과학에서는 <나 없이는 존재하지 않는 세상>을 꼽겠다. 두 책에 대한 독후감을 아래에 재탕한다.
상반기에 독서 라이프에서 가장 중요했던 장면은 숀 호머의 <라캉읽기>를 3독(三讀)째를 완료한 장면이다. 2독을 완료한 후에도 이 책을 이해할 수 없음을 탄식했었는데, 2독과 3독 사이에 라캉에 대해서는 거의 아무것도 읽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3독째에 내가 이미 이 책을 통째로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라캉이 아니라, 오히려 니체와 프로이트에 대한 읽기가 라캉을 이해할 수 있게 해 주었던 것이다. "지평은 어느 한 순간 넓어진다"고 들은 적이 있는데, 정말 그렇다.
독서는 취미일 뿐, 이것으로 뭔가 이루고 싶은 것은 없다. 유유자적, 앞으로도 딱 지금처럼만 읽고 쓸 수 있기를.
철학 (8)
순수이성비판 서문
비극의 탄생
라캉, 바디우, 들뢰즈의 세계관
정신분석학의 근본개념
미셸 푸코의 <광기의 역사> 읽기
라캉읽기
내 삶에 예술을 들일 때, 니체
평범하게 비범한 철학 에세이
과학/수학 (3)
코스모스
나 없이는 존재하지 않는 세상
세계를 바꾼 17가지 방정식
종교 (1)
이제서야 이해되는 불교
시집 (1)
모래비가 내리는 모래 서점
자기계발 (1)
아이디어 불패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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