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성에 대하여
유병욱, <없던 오늘>을 읽고
"발상은 혼돈 속에서 나오지만, 좋은 문장은 집중과 예의에서 나온다."
"한 사람의 문장은, 그가 사랑한 작가와, 닮고 싶은 사람과, 매혹당한 세계와, 가치관들의 모듬이다."
"당신, 또는 당신의 브랜드가 한 분야에서 진정성을 보여주고 싶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내가 왜 그것을 잘해내고 싶은지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일이다. 내 마음을 움직이는 것의 본질은 무엇인지. 그걸 나는 왜 이다지도 사랑하며, 왜 그렇게 잘하고 싶은지. 그 가치를 나는 왜 지키고 싶고, 밖으로 전하고 싶은지. 진정성은 끊임없는 질문에서 오고, 그 답을 꾸준히 외부로 내보내는 과정에서 온다."
"진정성은 자신의 생각을 세상에 증명하는 태도이다. 진정성은 보인다고 보여지는 것이 아니다. 평소의 태도에 숨어 있다가 의식하지 못하는 순간에 모습을 드러낸다. 진정성의 핵심은 '누적'이다. 계속해서 진정성이 엿보일 때 사람들은 비로소 그의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고 받아들이며 진짜 애정은 그때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그러니 진정성의 시작은 '꾸준함'이다."
유병욱의 <없던 오늘>을 읽었다. 전작인 <생각의 기쁨>, <평소의 발견>에 이어 세 번째 출간한 책인데 내가 전작들도 읽었으니 나는 이 작가의 책을 모두 읽은 셈이다. 광고 카피라이터답게 좋은 문장을 쓰기 위한 저자의 노력이 엿보인다.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참신하고 획기적인 한순간의 발상도 필요하지만, 끊임없이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는 태도를 빼놓을 수 없다. 저자는 "능력은 재능 곱하기 투입한 시간이다. 아니, 투입한 시간의 제곱이다."라고 말할 만큼 많은 시간을 투입할 것을 강조한다.
'진정성'이라는 것도 결국은 꾸준함에서 비롯된다. 그런데 무작정 앉아서 시간만 들이는 것이 아니라 질문에 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내가 이 일을 하고 싶은 이유와 전달하고 싶은 바를 깊이 고민하지 않고서는 다른 사람들을 설득하기 어렵다. "진정성은 끊임없는 질문에서 오고, 그 답을 꾸준히 외부로 내보내는 과정에서 온다."는 말은 사실 굉장히 무거운 말이다. 이때의 답은 흔하고 막연한 것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 찾은, 구체적이고 개별적인 것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사랑에 빠지게 만드는 건 개별성이다. 그것이 완벽해서가 아니라, 단점이 없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직 그것만이 줄 수 있는 매력이 있어서 사랑은 시작된다."
남들과 다른 나만의 매력, 개별성에 대해 고민한다. 그것을 잘 키워서 세상에 내보내는 것이 소위, 차별화 전략이 될 것이다. 그런데 참 어렵다. 나의 이런 면은 이 사람들과 겹치고 나의 저런 면은 저 사람들과 겹친다, 전략 부재. 아직도 나는 갈피를 잡지 못하고 휘청거린다. 다만, 유병욱 작가가 말한 대로 한 사람의 문장은, 그가 사랑한 작가와, 닮고 싶은 사람과, 매혹당한 세계와, 가치관들의 모듬인 만큼 좋은 글을 읽고, 좋은 사람을 만나고, 세상의 매력을 찾으려고 노력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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