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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자무 Aug 04. 2021

언도상씨의 어쩌다 마추진 상황(3)

언젠가 도움되는 상식

안녕하세요

오늘은 어쩌다 마주친 상황 마지막 시간이에요

앞서 말씀드렸던 상황들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 보셨나요?


레이싱에서만 오버스티어나 언더스티어가

사용되는 단어라고 생각하셨겠지만

실제로는 드라이빙 중에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라는 걸 생각해 둘 필요가 있어요


그럼, 이제 시작할께요




1. 수막현상

여름철 자주 내리는 비로 운전이 많이 힘드시죠?

특히 수막현상이 일어날 수 있는 곳을 지날때면

차량 컨트롤이 안되는 아찔한 경험을 하신 적 있을거에요


수막현상이란 물이 고인 도로를 고속주행하게되면

타이어와 도로 사이에 물막이 형성되어

자동차가 물 위를 미끄러지는 현상을 말해요




차가 앞으로 가는게 아니라

미끄러지고 있는거에요


관성때문에 앞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이고,

다행히도 네바퀴 중 다른 곳이 그립력이 살아있기에

브레이크를 밟을 수 있고, 핸들링이 가능한거에요


물이 고인 곳을 지나가도 난 컨트롤 할 수 있다는 착각

앞바퀴가 물을 미처 다 걷어내지 못하고

뒷바퀴까지 수막현상을 만나게 된다면

그보다 아찔한 순간이 또 있을까요?


비가 많이 오는 날은 와이퍼로도 확보할 수 있는

시야의 한계가 있기에 충분히 감속주행해야 되요


특히 주행 중에는 주의깊게 도로를 주시하며

물이 고인 곳을 피하거나 더 감속주행 해야하지만

그 전에 타이어의 트레드가 충분한지 확인하셔야되요

(타이어에 100원 동전 놓고 갓모양 확인하는 거 아시죠?)


타이어의 트레드가 충분하게 남아 있어야

물의 빠른 배출로 그립력을 확보할 수 있고

가장 안전한 운전 방법이라는 것 명심하세요


막 웅덩이 밟아서 물 사방으로 크게 튀고

하는 거 재밌는거 아니에요




2. 눈, 빙판, 블랙아이스

비와 더불어 운전하기 가장 힘든 환경 눈

눈이 내린 도로는 백번 얘기해도 부족할 정도로 위험해요


눈이 처음 쌓여 소복소복해진 곳은 그나마 괜찮아요

그냥 천천히 지나가면 되니까요

하지만 그 눈이 밟히고 뭉쳐지고 녹았다가 다시 얼게되면

빙판으로 바뀌게 되고, 이제부터는 천천히도 위험해져요


가장 위험한 건 얼었는지도 모르게 생긴 블랙 아이스에요

블랙아이스는 도로표면에 얼음이 형성되는 것으로

육안으로 식별하기 힘들뿐만 아니라 방심하기 쉽기 때문에

무심코 지나가다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구간이에요




빙판에 6P, 8P 브레이크? 어따써요?


빙판길에서 괜찮은 자동차는 없어요

더욱이 후륜구동 기반, 뒤쪽으로 무게중심이 많을수록

눈이 내린 날에는 운행을 하지 않는게 좋아요

운행을 해야 한다면 꼭 윈터타이어를 장착해야되요


겨울철 눈내린 날 사고 비율은 평상시 대비 41% 증가하고

눈이 2Cm 이상 내렸을 때 75%로 급증한다고 해요


윈터타이어 장착만으로 빙판길 제동력은 20%↑

얼어붙은 도로에서 그립력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


무엇보다 타이어 구매 비용이 사고 피해복구보다 싸요


한적한 곳에서 설원 드리프트를 하겠다면 말리지 않겠지만

도로에서는 내가 원하는 대로만 움직여야 한다는 거

당연하지만 항상 명심해야 해요




윈터타이어가 일반타이어 보다 조금 더 비싸고

한철만 사용한다고 아까워하지 마세요


이전까지는 국산차(전륜구동)의 비중이 높아

판매량이 적어 윈터타이어의 단가가 높았지만

수입차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윈터타이어의 수요가

점차 늘고 있기 때문에 가격도 크게 차이 나지 않아요


더불어 한번사면 3~4년은 사용할 수 있고

구매한 타이어샵에서 보관과 교체가 가능하기 때문에 

편리하게 계절에 맞게 사용하실 수 있어요




3. 피쉬테일 현상

휘청거림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한번 시작하면 이리저리 휘청거리다가

가드레일이나 중앙분리대, 다른 자동차에 부딪혀

인명피해까지도 발생할 수 있는 피쉬테일 현상이에요


물고기의 꼬리가 좌우로 움직이는 것처럼

자동차의 뒷부분이 흔들거리다가

대부분 사고로 이어지는 피쉬테일 현상은

여러가지 원인으로 무시무시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요




금호타이어에서 포스팅한 내용에 따르면

첫째, 고속으로 주행하는 도중 갑작스러운 이동이 있을 때

발생할 수 있습니다.

둘째, 노면이 미끄러운 상태에서 방향 이동을 할 때도

피쉬테일 현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셋째, 타이어 공기압이 낮거나 마모가 심해

그립력이 떨어지는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넷째, 트렁크에 무거운 짐이 실려 있고 이것이 움직이며

좌우 무게 방향이 바뀔 때도 생길 수 있습니다.


제조사에서 만들어 놓은 무게 밸런스가 붕괴되거나

고속에서의 급격한 방향 변경, 타이어 상태 이상 등

자동차가 정상 컨디션이 아닐 때 나타날 수 있어요


무리한 고속주행을 삼가하고 타이어의 상태를 점검하며

급격하거나 연속된 차선 변경을 하지 않는다면

피쉬테일 현상은 높은 확률로 막을 수 있어요




주기적인 점검은 큰 사고를 아주 적은 돈과 시간으로

막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에요


타이어의 상태는 운전자에게 움직임에 대한

믿음을 줄 수 있고, 돌발상황이 발생했을 때

당황하지 않을 수 있는 신뢰관계를 만들어줘요


여러분은 위험상황, 돌발상황에 마주했을 때

내 차를 얼마나 조작할 수 있으신가요?

언제나 내가 원하는 대로 움직여 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신뢰하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다행이지만 만약 그렇지 못하다면

먼저 내 차와 타이어의 상태를 체크하고

공터나 서킷, 드라이빙 스쿨을 통해서

자동차의 한계와 돌발상황 대응방법 등을

교육받는게 많은 도움이 될거에요


몇번을 강조해도 부족한 말이지만

안전운전, 방어운전, 흐름운전

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하루하루 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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