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첫 에세이의 탄생 일화를 공개하는 브런치북이므로,
제 저서를 매 회차마다 소개한다는 점 참고 부탁드립니다.★★★
몇 권의 글쓰기 관련 책을 읽었다.
늘 그들은 이야기한다.
"글을 써라."
"매일 써라."
"일단 쓰고 봐라."
"글감이 없어도 써라."
"기록이 쌓이면 무언가 만들어진다."
그래서 글을 썼다.
블로그에, 브런치에.
블로그에 쓰던 글은 처음에 3시간 걸리던 글도, 습관이 되니 2시간, 1시간 그렇게 시간이 줄었다.
브런치에 쓰던 글은 매일 쓰니 쓸 글감이 무지막지하게 떠올랐다.
스쳐 지나가는 바람마저도 글감이 되어, 글로 재창조되었으니 만물이 글감이었다.
글을 쓰는 행위가 습관이 되자, 책을 집필하고 싶었다.
하지만 작년 300권, 올해 100권의 책을 읽으면서 자신이 없었다.
내가 독자에게 무엇을 줄 수 있을까에 대해.
감동, 재미, 교훈.
서점과 도서관을 가득 채우고 있는 저자들에 비하면, 내 책의 깊이는 한없이 얕으리라.
그렇게 속으로 누르고 눌렀다.
'아직은 아니야. 더 쌓이면, 더 글에 깊이가 생기면.'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기를 택했다.
그러던 어느 날, 전자책이라도 써보자 싶었다.
『책의 주인공이 되는 법』이라는 독서 후 서평 작성하는 방법을 담은 책이었다.
10,000자가 넘도록 빼곡히 적은 글자수를 바라보며, 왠지 종이책도 이렇게 쓸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더불어 『이상하고 아름다운 나의 N잡 일지』라는 책을 읽고
더 이상 누군가 나를 알아봐 주길 기다리지 말고 직접 나서 보자! 라며 발걸음을 옮겼다.
그토록 좋아하는 에세이, 매일 브런치에 작성하는 에세이임에도 불구하고
어디서부터 어떻게 써야 할지 막막했다.
깜빡이는 커서 앞에 내 눈도 함께 깜빡이기만 할 뿐, 더 이상 진전되지 않았다.
그렇게 이야기를 꺼내게 된 것은 나의 20대 이야기였다.
늘 정리되지 않고 엉켜있던 속마음.
누구에게도 공개하지 않은 이야기.
원래 사람은 누구나 자기 인생이 가장 특별하다고 하지 않던가.
나도 그랬다.
내 삶이기에 소중하고, 내 삶이기에 특별했다.
그래서 적었다.
에세이 출간하는 출판사 중에 자기 얘기만 적은 사람들의 원고는 뒤도 안 돌아보고 내친다고 한다.
조만간 투고 과정에서 이야기하겠지만, 내 에세이가 손쉽게 내쳐진 이유도 내 인생을 적었기 때문이리라 짐작한다.
하지만 "사람 사는 거 다 똑같다."라고 하지 않던가.
내 삶을 통해, 당신의 삶이 보일 거라 생각했다.
내 안타까운 과거가 당신의 과거 혹은 현재를 위로할 것 같았고
내 노력하는 모습이 당신에게 열정을 주거나 희망을 줄 것 같았다.
그러니 결국 출간 계약을 맺고 브런치북의 한 페이지를 펼칠 수 있게 된 거겠지.
그래서 책에서도 이렇게 말했다.
"어찌 보면 별것 아닌 일상을 담은 뻔한 에세이일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뻔하기에 공감되고, 일상이기에 당신의 얘기가 되는 게 아닐까요?
우리는 사소한 것에 상처받고, 작은 실패에 아파하니까요.
그래서 부탁하고 싶어요.
이 책을 읽으면서 저와 함께 넘어져 줄래요?
같이 아파하고 때로는 기뻐하며, 언제 그랬냐는 듯 툭툭 털고 일어나요.
툭툭 털 때, 이 책에 남김없이 던져두고 일어나는 거 잊지 말고요!
그래서 이 책의 끝에, 힘든 일은 잊고 좋았던 기억만 가지고 가는 거예요."
책을 집필하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엉덩이가 의자인지, 의자가 엉덩이인지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글을 쓰기 위해 자리에 앉아 있었다.
내가 신인 작가이기에 이토록 힘든 것인지,
모든 작가가 이렇게 글을 쓰는 것인지 알 길은 없지만
전자책과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로 빡셌던 것은 사실이다.
만약 누군가 이 과정을 내게 미리 알려줬더라면, 차마 시작하지 못했을지도 모를 노릇이다.
그러니 책을 세상에 내놓았을 때, 출산한 것 같은 기분이라는 말을 하는 걸 테지.
자세하게 알지 못했기에 무턱대고 덤벼들어 쓸 수 있었다.
만약 당신도 책을 집필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아무것도 사전 조사를 하지 말고 "일단 써라!"라고 말하고 싶다.
이후의 과정은 일단 써야지만 일어나는 일이니까.
나는 지금 7월 18일 출간을 앞두고,
7월 5일부터 7월 17일까지 예약 판매를 한다.
내 소중한 첫 아이를 당신이 읽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물론, 당신이 읽을 만한 책인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정보가 필요하겠지?
아래 내용을 확인해 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