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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ASY Feb 20. 2023

심장이 두근거리는 날

<오글오글 10분 글쓰기 ep.22>

오늘은 아침부터 심장이 두근거리는 날이었다.


아니 어쩌면 새벽부터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밤새 꿈을 꿨는데 거의 재난 영화 한 편은 찍은 것 같다. 자세히는 기억나지 않지만 파도가 넘실대는 바다에서 사람들이 둥둥 떠다니고 나는 사람들을 구하려고 애쓰고 있었다. 이병헌의 얼굴도 기억나고, 내 주위 사람들 얼굴도 기억나는 걸 보면 진정 '개꿈'이지만, 새벽에 잠에서 깨어 너무 무서워서인지 기도를 하고 잠든 기억이 있다.


그렇게 새벽에 깨어 수영을 하고 나서 업무를 시작했다.


근데도 심장이 두근거렸다. 미루었던 일을(개인적인 일, 회사 일 등)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내 안의 작은 압박 때문인 거 같기도 하고, 월요일 아침 루틴처럼 하는 링크드인과 커리어리 훑어보기를 하며 사람들은 또 주말에도 이렇게나 열심히 살았는데 나는 뭐 했지 하는 자괴감 때문인 거 같기도 하다.




아까 점심시간에 울적한 기분에 써봤는데, 퇴근 즈음에는 괜찮아졌지만 기록을 위한 기록으로 남겨둔다.


아마도 심장이 두근거린 이유는 불안했기 때문인 거 같다 ㅎㅎ

그저 내 할 일에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면 되는 것인데, 여전히 나는 가끔 불안하다.


답은 알고 있다.

그저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살아가야 후회가 없다는 것.

그럼에도 불안은 어쩔 수 없다. 잘 다스리며 살아가야지.


이너 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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