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 김상현
작가 및 강연가로 활동 중이며, 필름 출판사와 연남동 카페 공명을 운영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내가 죽으면 장례식에 누가 와줄까' , '나라서 행복해' , '그러니 바람아 불기만 하지 말고 이루어져라' , '그럼에도 불구하고' 등이 있다.
목차
PART 1. 삶에 아무것도 남지 않은 것만 같을 때
당신의 오늘은 어떤가요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나만의 속도로
믿음이 가져다준 변화
균형을 맞추는 일
불안하지만, 불안하지 않습니다
지나고 나면 별것 아니니까
누구에게나 행운은 찾아올 테니
PART 2. 불안하지 않다면 어떠한 고민도 없다는 거니까
당신은 누구와 함께인가요
후회 없는 하루보다 만족할 수 있는 하루
흔들릴 필요 없습니다
과거에 얽매이지 않는 것
세상에서 가장 든든한 내 편
다른 사람의 눈치 보지 말 것
무엇을 해야 할지 알고 있다면
PART 3. 무엇이 되더라도 무엇을 하더라도
어쩔 수 없는 건 어쩔 수 없는 대로
그해 가을에는 벚꽃이 피었습니다
행복은 나의 책임에 달려 있습니다
불행을 극복하는 방법
무엇이든 시작해야 알 수 있습니다
한 발자국 뒤에 서서 바라보는 연습
바로 지금입니다
당신은 지금 행복한가요?
그런 날이 있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게 맞는 건가?' 싶은 생각이 들고, 답이 정해져 있지 않은 앞날에 대한 불안감에 휩싸이는 날. 누군가에게 속내를 털어놓고 이야기 하고 싶지만 딱히 상대가 떠오르지 않는 그런 날. "당신은 결국 무엇이든 해내는 사람"이라는 말이 어찌 보면 너무 뻔한 말같이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가끔은 그런 말이 필요한 날이 있다. 나에게 그랬던 날. 이 책을 만났다.
한동안 글을 쓰지 못했습니다.
저자도 나와 비슷한 감정을 느끼던 시기가 있었다. 이미 5권의 책을 써냈고, 수십 권의 책을 펴내는 출판사를 경영하면서도 '이렇게 사는 게 맞는 걸까?'라는 불안감에 휩싸였다고 했다. 누군가는 그런 불안감을 중압감이라며 잘 사는 것의 반증이라고도 했지만 그 어떤 말에도 공감을 할 수 없었다고 한다.
잘 살아가고 있는 것 같지만 어딘가 잘못된 것 같다는 느낌. 저자는 그런 고민들을 이 책에 모두 녹여냈다. 누군가 이 책을 읽으며 일말의 도움이라도 얻게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꽁꽁 묶여있던 걱정과 불안의 실타래를 풀어냈다.
누군가에게 뒤처지기 싫어서 제 속도를 잃어버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속도를 맞춰서 더 이상 뛸 힘이 없어지게 되는 것처럼, 결국 중요한 것은 느리더라도 어딘가로 향하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고 나만의 속도를 찾으면 된다는 것입니다. 멈춰있지만 않으면 언젠가는 반드시 도착할 테니까요.
다른 사람보다 좀 더 잘하고 싶고, 더 빨리 나아가고 싶은 건 대부분 사람이 가지고 있는 마음일 것이다. 머리로는 '나만의 속도를 지켜야지'라고 생각하면서도 막상 앞서나가는 사람을 보면 그 뒤를 따라가 앞지르고 싶은 마음이 든다.
하지만 그렇게 내 페이스를 잃는 순간 길을 잃고 헤매는 나와 마주하게 된다. 멈춰있지만 않으면 원하는 곳까지 갈 수 있는데. 왜 그걸 잊고 자꾸 욕심을 부리게 되는 걸까.
꿈을 이루기 위해 나아가다 보면, 참으로 많은 상황과 사람에 부딪히게 됩니다. 그런데 정말로 웃긴 건 그토록 무서워하고 두려워하고 아프지 않으려고 피하려 했던 것들, 부딪히기 싫어했던 것들이 막상 부딪히고 맞서다 보니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하고 싶은 것이 있을 때 크게 두려움 없이 도전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좋은 결과를 얻었던 적도 있었고 반대의 경우도 있었다. 뜻대로 되지 않으면 다른 것에 다시 도전하면 그뿐이었다.
어찌 보면 겁 없이 살았던 나였지만 요즘에는 자꾸 쓸데없는 걱정과 고민이 맘속에 자라났다. 다른 사람의 말에 의해 갈팡질팡하는 나를 보면서 나답지 않음을 느꼈다.
지금 당장. 당신은 무엇이든 이루어낼 수 있는 사람입니다. 설령 실패한다 하더라도 어떠한 형태로든 얻는 것은 있을 테니까요. 수많은 도전을 통해 제가 겪은 한 가지 교훈은 도전한다고 해서 손해 보는 일은 절대 없다는 것입니다.
하고 후회할 건지 안 하고 후회할 건지 묻는다면 당연히 나는 해보고 후회하는 것을 선택한다. '도전해서 손해 보는 일은 절대 없다'라는 문장이 개인적으로 너무 좋았다. 도전하는 과정에서 얻는 것이 있고 실패에도 당연히 배울 점이 있다.
내가 가고 있는 길은 나도 처음 가보는 길이다. 그래서 모든 게 서툴다. 요즘 마음이 복잡했던 건 먼저 경험을 했던 여러 사람의 조언이 내 안에서 충돌했기 때문이었다.
마음 같아선 그 모든 말을 다 잡고 싶었지만 내가 가는 길은 그들의 길과는 다름을 느꼈다. 아무리 좋은 이야기들도 내가 소화하지 못하면 내 것이 될 수 없었다. 따라가기 버겁고 내가 가야 하는 길조차 헷갈리게 돼버렸다.
가장 집중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알고있다. 다른 것을 쳐다보느라 중요한 걸 놓치고 있었다. 더욱 집중해도 모자랄 시간에 옆을 바라보느라 앞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은 결국 해내는 사람이라고 말해주는 이 책에서 나에게 꼭 필요했던 좋은 문장들을 만날 수 있어 충분히 위로를 받았다. 나와 같이 흔들리고 있는 누군가에게도 이 토닥임을 전하고 싶다.
확신은 타인으로부터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타인으로부터 나오는 건 불안뿐입니다.
내가 걷는 길은 나만 알고 있고 나만 알 수 있습니다.
내가 마음속에 담아두어야 하는 가장 중요한 문장이다. 다른 사람을 통해 답을 얻으려고 하지 말자.
내 길은 나만 알 수 있는 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