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편 :: 서울에서 월세 8만원 내는 아파트, 당첨되다
1년이 지나고 나서야 작성하는 나의 서울주택공사 청년 sh행복주택 당첨일기
혹시나 지금 SH 서울주택공사
2022년 1차 청년 sh행복주택을 신청하고
서류심사와 당첨까지 기다리는 분들이 도움이 되기 바라는 마음과
내 일기로 가득 채우는
2023년 새해 첫 순간을 기록해 보기!
정말 알 수 없는 인생이라 더 재밌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것 같다.
그 신기하고 재밌는 경험 중에 하나가 내 인생의 반환점이 되었던 2022년의 첫 순간.
딱 이맘때였다. 친할머니 기일 후, 오전에 발인을 마치고 친척가족들과 함께 점심을 먹은 뒤
엄마, 아빠, 나 이렇게 셋이서 아빠의 40년(곧 50년) 지기 친구분이 하시는 카페에서
커피와 케이크를 뇸뇸하고 있을 때였다.
갑자기 문자가 왔고, 애플워치에는 '당첨'이라는 글자가 먼저 보여서
내가 뭐 이벤트 신청한 게 있었나...? 하고 문자를 들여다보는데...
카페에서 문자를 확인하는 순간
악! 나 당첨되었어요!
라고 소리 질렀는데, 엄마 아빠가 말씀으로는 갑자기 소리를 질러서
뭔가 안 좋은 일이 일어나는 줄 알고 놀랬다고 하셨다.
당첨자 발표 기간에 아무런 소식을 받지 못해 내내 아쉬워했고,
진짜 예고도 없이 갑자기 사람을 이렇게 놀래시다니... SH 서울주택도시공사 유죄,,,,,
하지만 저에게 당첨을 선물해 주셨으니....무죄,,,,,
이 기쁜 순간을 회사에서, 혼자서가 아니라
사랑하는 가족 앞에서 일어나는 일이라니...
할머니가 주고 가신 마지막 선물이셨나? 하는 생각에 뭉클하기도 했다.
아빠와 엄마도 함께 기뻐해 주시며, 집으로 돌아가는 길 내내 이사 날짜와
보증금, 월세 등등 온통 행복 주택 이야기를 나누며 정말이지 행복한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그리고 2022년 4월, 따뜻한 봄에 지금의 우리 집에 이사 왔고
말도 안 되는 SH 서울주택도시공사 sh행복주택의
보증금과 넓고 따뜻한 집, 그리고 베란다/테라스가 있는 꿈에 그리던 자취방을 만날 수 있게 되었다.
처음 상경했던 2018년 9월 27일, 청담동에서 시작한 내 서울라이프가
동작구로 이사 가서 월세를 줄이고 이직도 하며 나만의 공간에서 점점 꿈을 키워나갔던 게 엊그제 같은데
지금 29형의 아파트에서, 꿈에 그리던 테이블을 놓고 넓고 쾌적한 집
그리고 부담되지 않는 월세로 숨통을 트여본다.
현재 2023년 1월 15일 기준
갑자기 시작된 고금리 시대, 그리고 깡통 전세난,
수요로 인한 높아진 월세가 아찔하게 스쳐 지나갔다.
나는 현재 중소기업대출로 1.2%의 금리를 유지하고 있고
전에 살던 집도 반전세로 높지 않은 월세와 보증금을 약 3년간 유지한 집으로
큰 타격 없이 스무스하게 지나가고 있었고
나도 만약 인플레이션에 직격타로 맞았다면
정신 못 차리고 어둡고 추운 터널을 혼자 맨발로 허덕이며 걷고 있지 않았을까
따뜻해진 4월, 이사에 온통 신경을 쓰느라 이사를 마친 후
다음 날 온몸이 아파 쓰러진 경험을 해봤지만
나에게 온 이 행운 같은 행복의 기적은
그냥 온 것이 아니라 누군가가 도와줬기 때문이라 생각이 든다.
그 당시 우리 회사가 속한 구에서 소득이 발생한 것으로 잡혀
지금 살고 있는 집에 신청할 수 있었고, 덕분에 우선순위 - 1순위로 입주할 수 있었다.
이마저도...예비 1차로 당첨된 것을 보면 경쟁은 너무너무 치열했고
또 다른 면에서 운이 좋았던 것은 그 당시 sh행복주택 청년 당첨자 수가 되게 많았다는 점
그리고 현재는 아쉽게도 우리동네 sh행복주택은 고령자 분들만 신청할 수 있는 구좌를 보았을 때
내가 정말 막차를 타고 들어온 기분이 들었다.
정보를 알고 모르고의 힘은 정말 크다.
내가 지금 sh행복주택을 신청할 수 있는 기준이 된다면
타지에서 살아가는 데 잠시나마 행복회로를 돌리고, 작은 기적이 찾아와서
정말로 행복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나 같이 악착같이 서울에서 살고 있는
지방러 친구동생들이 좋은 정보를 알아갔으면 하는 마음에 글을 써본다.
다음 편은 이어서 공고 확인, 신청 방법에 대해 알려줄게요 :)
https://www.i-sh.co.kr/main/index.do
sh행복주택에서 행복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