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개월 동안 지속된 우울감에서 해방되었다. 나도 모르게 휩싸였던 감정에 어떻게 빠져나와야 할지 몰라서 괴로웠지만 잘 이겨낸 것 같다. 글쓰기를 하고 그림책 심리 테라피를 하고 행복시민도 하고 상담도 진행하였다. 잔잔하게 나의 삶의 의미를 찾아나가면서 나라는 사람에 대해 더 자세히 알게 되었다. 혼자 있는 것을 편하게 생각하면서도 함께 하는 즐거움과 추억을 공유하고 싶어 하는 나, 이런 본성은 모든 사람에게 존재하는 것 같기도 하다. 독립성과 연결성은 공존하며 함께 간다는 것이 나의 지론이다. 그 안에서 사람을 만나고 헤어지기를 반복하며, 많은 경험을 하고 감정을 겪으면 지나간다. 삶의 자세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며 대처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우울감에서 나왔지만 언제 또 들어갈지 모른다. 이 또한 나와 함께할 운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