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

by 길을 걷다가

사람을 만나던

시세를 만나던

말로 설명되기 전의 느낌이 있다.

스치듯 "아, 이건대" 하고 오는 것.

그 얇은 감각.

사람에게선

말투보다 숨결에서 오고,

시세에선

차트보다 흐름에서 온다.

그건 배워서 생긴 게 아니다.

살면서 겪으면서 생기는 흉터 같은 감각이다.




잎새 끝에 바람이 파르르 지나가는 금요일 오전이다. 시장은 여전히 강하다. 의심하고 또 의심하고 그러다 또 의심하고... 변함없이 의심의 강은 흐른다. 언제쯤 저 강을 건널 수 있으려나?




길을 나서니, 햇살은 맑고 여전히 바람은 시리다. 걸으며 생각해 본다. 어느새 오늘이 1월 마지막 거래일이다. 시장 수익률보다 아웃퍼훰한 것이 사실이지만, 왠지 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단순히 욕심의 소치라고 돌리기엔 마음 한구석이 편하지 않다. 자주 오는 기회가 아니었는데...

어찌 되었든간 이제 2월을 대비해야 한다. 한동안 강했으니 이제 조정구간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수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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