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참 쉽고도 힘들다 한다.
상대방에 대한 신뢰가 문제라고 한다.
"그 사람이 진실된 사람인지...
믿을만한 사람인지..."
사람이면 인지상정 한 번쯤 의심도 해보고 나아가 그 사람의 진심을 확인받고 싶어 하는 욕심이 있을 것이다.
그러다 지지고 볶고 사내 죽내 사기를 당했네 배반당했네... 사랑은 눈물의 씨앗이네...
당연히 그런 것이 인생사 아니겠는가?
너무 완벽하고 고귀한 사랑의 설정은 불행의 씨앗이 되리라는 생각이다.
사람은 다 거기서 거기다. 일정 부분 고귀하고 일정 부분 경박하고
너무 기대를 하지 말어야 한다. 허망한 욕심일 뿐이다.
유다는 어떠했는가?
예수님을 진정 사랑했을까?
결국 배신을 했다. 예수님과 동고동락을 하면서 믿음이 충분하지 못했다.
" 이건 내가 기다리던 하나님의 아들이 아니야'
의심하고 믿음이 부족했던 것이다.
예수를 진정 사랑하지 않았다.
사랑도 마찬가지다.
의심하는 마음보다는 그 사람에 대한 믿음의 마음이 커야 그 사랑이 온전할 것이다.
어찌 믿음의 마음이 쉽게 다가오리오.
해답은 상대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있음이리라.
믿음은 숙고의 노력이 동반되어 정제되는 마음의 고결한 결정체이다.
아무나 쉽게 온전한 사랑을 향유할 수 없다.
우리는 한순간 사랑하고 그 마음이 서서히 잊힐 뿐이다.
사랑이 영원하고 변치 않을 것이란 헛된 욕심은 버릴 줄 알아야 한다.
그래야 마음이 편하다.
토요일 오후다
몇 개월 전 같으면 방에서 뭉그적거리며 하루해를 보내는 것이 당연했을 것이다.
헌데... 숲이 그리워진다.
최근에 생긴 나의 의미 있는 변화이다.
아직 성치 않지만 조심조심 길을 나선다.
토요일 늦오후 숲 속은 인적이 드물다. 짐 보따리 싸 짊어진 오월이가 방둥이를 흔들며 앞서 가고 있는데 의외로 숲 속은 의연하게 짙은 산그늘을 만들며 담담하게 살랑바람을 맞이하고 있다.
산너머 공짜 막걸리 추어탕 집으로 발길을 잡는다. 오늘로써 5월 금주기간이 끝나는 날이다.
사실 중간에 두어 번 일탈을 했으므로 금주가 아니고 절주기간이라는 표현이 맞는 것 같다.
단골 순두부집에서 시원한 막걸리의 유혹을 떨칠 수가 없었다.
세상에 '꼭'이란 것은 없다. 죽는 것 이외는... ^^
어둑한 산그늘이 드리워진 숲길을 걷는다.
석양이 나뭇잎 사이로 정취를 더한다. 시원한 바람이 이마를 가른다.
호젓한 자유로움이다.
자유로움과 외로움은 동전의 양면이다.
오락가락 거리며 그렇게 사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