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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곰돌이 Feb 18. 2023

월요일이지만 행복을 찾아 나섰습니다.

2023년 1월의 어느 날.

1.30(월)



어김없이 찾아온 월요일 알람 소리는 달갑지 않다.


힘겹게 힘겹게 출근을 했고 해야 할 일이 많았기에 일에 금방 집중할 수 있었다.


그리고 1시 반에 퇴근을 했다.


월요병을 치유하기 위해서 그리고 내 다친 허리를 치유하기 위해서 이른 퇴근과 함께 선택근무제의 좋은 활용을 실천했다.


한의원에서 열심히 침을 맞고 치료를 받고 나와 집으로 향했다.


봉침으로 인해 허리와 목이 매우 뻐근했지만 그 뻐근함이 몸을 치유해 주는 뻐근함인 것을 알기에 애써 그 불편함을 견뎌냈다.



집으로 돌아와 잠시 여유로운 시간을 가지고 있을 때 문득 베네치아에는 무엇이 있고 어딜 봐야 하는지 궁금해 유튜브를 틀었다.


이탈리아 사람인 알베르토가 나와 고향인 베네치아 랜선 여행하는 모습을 보면서 어디서 많이 본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알고 보니 어쎄신 크리드 2 게임을 할 때 갔던 그곳이었다.


배경이 피렌체와 베네치아여서 그렇게 익숙했나 보다.


곧 내가 갈 장소라고 생각하니 베네치아의 모든 풍경들이 아름다워 보였고 알찬 여행을 할 수 있을 거란 자신감과 기대가 샘솟았다.


여행의 시작은 그 여행은 준비하는 것에서 오는 것이라고 했던가, 벌써부터 나는 여행 중인 것 같다.



그렇게 랜선 여행을 마치고 잠시 쇼파에 누웠다.


창밖에서 비추는 햇살이 집 안에 맺혔을 때 평온함이 불어오며 행복이 느껴졌다.


갑자기 집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지현이와 함께 저녁을 먹을 준비를 하는데 지현이가 창밖의 석양이 너무 아름답다며 요리 준비를 하고 있는 나를 불러 세웠다.


창문 앞에 서서 석양을 바라보니 역시나 그 아름다움에 취해 잠시 멍하니 행복을 만끽했다.



온갖 버섯과 두부 그리고 고기와 햄을 곁들이고 콩나물로 포인트를 준 두부 버섯 두루치기가 완성되었다.


매콤한 걸 찾는 지현이를 위한 특별 냉장고 털이 음식을 둘이서 맛있게 먹었다.


간단하게 먹어도 어떤 레스토랑 부럽지가 않은 둘만의 저녁 식사였다.



후식으로 먹은 내 최애 빵인 맘모스빵을 함께 나눠 먹었다.


지현이는 역시나 별로 안 좋아하는 것이라고 이야기 해놓고 맘모스빵을 누구보다 맛있게 먹었다.



파리 여행 영상을 보면서 조승연이 파리에서 유명한 디저트 집 두 개를 추천해 주었다.


여러 디저트를 소개해 주며 먹는데 두 곳 다 꼭 가봐야겠다고 생각했다.


파리에서 할게 너무 많아 1박을 더 추가할 걸 하고 잠시 후회를 했다.


이제 슬슬 신혼여행의 기대감이 부풀어 오른다.


날것의 파리와 이탈리아를 즐기기 위해 너무 많은 정보를 찾아보지 않았지만 그래도 최소한의 정보는 찾아보고 가야 하기에 이제서야 영상을 보며 여행 정보를 얻고 있다.


꼭 가봐야 하는 곳들도 많고 미술관도 가야 한다.


두 눈으로 영상으로만 보던 그림들을 직접 볼 생각을 하니 설레기도 한다.


살짝 언어 때문에 걱정이 되긴 하지만(그래서 프랑스어 공부를 하고 있긴 하지만) 잘 될 거라고 애써 긍정 회로를 돌려본다.


감이 사라진 영어 회화 공부를 하며 다시 감을 살려봐야겠다.



설레는 비행기 탑승 순간이 얼른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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