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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곰돌이 Feb 18. 2023

1월은 내 뒤를 지나쳐가고 눈앞엔 2월이 다가온다.

2023년 1월의 마지막 날.

1.31(화)



어느덧 1월의 마지막 날이 찾아왔다.


한 달이 너무 순식간에 지나가버려 갑자기 결혼 마무리 준비를 하는 느낌이 들었다.


조급함이 불쑥 내 얼굴 앞까지 찾아왔지만 무엇부터 해야 할지 정신이 혼미하다.


1월에 나는 과연 무엇을 했을까?


지난 일기를 되돌아봐도 한 것이 없어 보인다.


이렇게 새해 첫 달부터 반성으로 시작한다.



점심에 지현이가 깜짝 편지를 써줬다.


내가 조급함을 느낄 때 지현이는 평소 나 같지 않다는 말을 했었는데 그럴 때마다 위로를 해주는 지현이의 모습을 보면서 힘을 얻곤 한다.


이번에도 지현이 덕분에 평정심을 되찾았고 2월 한 달을 잘 보낼 자신감이 생겼다.



그리고 2월에 할 일들을 정리해 봤다.


18개 일들 말고도 더 할 일들이 있기에 마냥 여유를 부릴 수 없는 상황이었다.


쉬운 것부터 하나하나 처리해나가보자.



야근을 하면서 미소야에서 먹어보지 못한 다른 메뉴를 시켜 저녁으로 먹었다.


나름 괜찮았고 역시 먹던 것이 제일 맛있다는 생각이 들어 다음엔 먹던 음식을 시켜야겠다고 다짐했다.


지현이 발레를 기다리며 야근하는 순간은 미뤄졌던 일의 진도를 맞추는 소중한 시간이기도 하다.


일도 하고 지현이를 태우고 집에 가기도 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



2월의 책이 도착했다.


1월의 책은 없었지만 읽고 싶었던 책들이 하나하나 쌓이다 보니 5권이 되었고 새 마음 새 뜻으로 책에 집중하고자 책을 주문했다.


읽고 싶은 책들은 많아지고 읽은 시간은 줄어드는 아이러니한 상황 속에 그래도 책에 대한 열정을 식히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다.


책이 주는 행복과 평온은 지친 나를 치유해 주는데 요즘은 이런 치유의 시간을 가지지 못해 조급함을 더 느끼고 있는지도 모른다.


다시 손에 책을 잡아 봐야지.


2월의 책을 받아들며 새로운 2월에 대한 다짐을 해본다.



잘 가 1월


안녕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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