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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곰돌이 Jan 25. 2024

결혼을 하고 나서야 인생이 한층 성숙해진 느낌이다.

1.2

2024년 1월 2일 화요일


새해 첫 출근이었지만 색다른 느낌은 들지 않았다.


그저 여느 날과 같은 그런 날이었다.


하지만 마음속엔 올 한 해 내가 세운 목표들을 잘 이뤄보자는 각오의 집을 단단히 짓고 갔다.


올 한 해를 내 인생의 새로운 터닝 포인트로 만들어 보자.





연말에 2024년 새해 목표를 세웠다.


다이어리를 쓴 지 어언 15년이 되었고 그때마다 함께 새해 목표 동반자가 되었던 '독서'가 일 번 목표로 적혔다.


그리고 매일 다이어리를 적는 것, 공부, 건강, 운동 등등 다양한 목표들이 적혔다.


너무 거창한 목표보다 내가 정말 할 수 있는 실현 가능한 목표들을 세우는 것에 집중했다.


2일 다이어리를 쓰고 있는 지금은 1월 24일이지만 지금 새해 목표를 찬찬히 살펴보니 아직 제대로 목표를 위해 행동하고 있는 게 별로 없는 것 같아 괜스레 양심이 찔린다.


잘해보자.



계란이 들어간 이탈리아 정통 스타일 까르보나라 파스타 소스를 사서 저녁으로 파스타를 만들어봤다.


언제나 잘 먹어주는 지현이가 고맙다.


얼마 안 있으면 결혼 1주년이 된다는 것이 실감 나지 않는다.


1년이 마치일주일처럼 빨리 흘러간 느낌이다.


희로애락이 언제나 함께하는 우리의 삶이 좋다.


언제나 행복만 가득할 수 없지만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놓치지 않도록 주의해야겠다.


적진 않았지만 행복을 즐기는 것도 2024년 한 해 목표 중 하나이다.




첫사랑, 첫 키스, 첫눈 등등등


'첫'이라는 단어는 언제나 우리를 설레게 한다.


지현이와 함께하는 새해 첫 산책이었지만 나름의 명패를 붙여보며 우리만의 특별함을 추가해 본다.


바람은 매서웠지만 중무장을 한 우리를 뚫을 수 없었다.


걷다가 방사통으로 벤치에 주저앉아 쉬기를 반복했고 지현이는 내 주위를 방방 뛰며 나를 놀리기 바빴다.


기분이 매우 좋아 보였다.


별거 아닌 일에 함께 주파수 맞춰 웃음을 공유하는 게 부부인가 보다.



결혼을 하고 나서야 인생이 한층 성숙해진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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