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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곰돌이 Jan 29. 2024

즐거운 여행 한바탕이었다.

1,7

2024년 1월 7일 일요일



산속이라 추워서 잠에서 몇 번 깨긴 했지만 잘 잤다.


느긋하게 씻고 나와 다 함께 아침으로 컵라면을 먹었다.


역시 컵라면은 전자레인지에 돌려먹어야 제맛이다.



제천에 온 김에 충주호 케이블카를 타러 갔다.


바람에 케이블카가 흔들리긴 했지만 저 멀리 보이는 충주호의 전경에 다들 감탄사를 내뱉었다.


전망대에 도착해 다 함께 사진을 찍는데 매서운 겨울바람 때문에 눈을 제대로 뜰 수가 없었다.


바람에 머리는 산발이 되어갔고 얼굴과 손은 너무 시려 경치를 감상할 정신이 들지 않았다.


카페에 들어가 따뜻한 커피를 마시며 몸을 녹였다.


다 먹고 언제 갈지 눈치를 보고 있는 중에 케이블카 직원이 들어와서 바람이 거세져 케이블카 이용이 어려울 수도 있으니 내려가려면 지금 가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우리는 모두 화들짝 놀라 누구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르게 얼른 케이블카로 달려갔다.


다행히 내려가는 케이블카를 탈 수 있었다.


저 멀리 충주호를 바라보며 작년에 놀러왔던 충주호 캠핑장들을 찾아봤지만 도무지 어디가 어딘지 몰라 찾을 수는 없었다.


올해는 지현이와 다시 충주호 캠핑장에 다시 오자는 무언의 약속을 하면서 충주호와 작별을 고했다.





점심 메뉴로 아버님의 막국수와 선영이의 불고기가 경쟁에 붙어 사다리 타기로 메뉴를 정하기로 했다.


그리고 아버님의 막국수가 당첨되었다.


충주에 위치한 막국수 집은 미스터 트롯 팬인지 플랜카드와 응원봉이 벽에 걸려 있었다.


막국수와 함께 치킨이 나왔는데 치킨이 정말 맛있었다.


적당히 염지된 닭과 두껍지 않은 튀김옷이 완전 내 취향이었고 막국수 보다 치킨을 더 먹었던 것 같다.


밥을 다 먹고 나자 내 앞접시에는 닭 뼈가 한가득 쌓여 있었고 누가 보면 내가 다 먹은 줄 알겠다.


그렇게 여행의 마무리를 짓고 집으로 돌아왔다.



즐거운 여행 한바탕이었다.


우리 가족도 여행 가자는 말을 수 없이 하고 있는데 다들 일정 맞추기가 어려워 말만 지금 2년째다.


우리 집에서는 노래와 게임을 못하겠지만(내가 부끄러워할 수 없다.) 올해는 가족 여행을 갈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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