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초곰돌이 Jul 02. 2024

식물을 키우건 정성이 많이 가는 일인지 알지 못했다

2.13


2024년 2월 13일 화요일




직장인들은 많은 병을 가지고 살고 있다.


월요병, 연휴병 등등


그리고 오늘은 연휴병을 앓는 날이다.


긴 설 연휴 끝에 찾아온 출근은 적응의 동물인 인간도 쉽게 적응하지 못하게 만든다.


그래서 호기롭게 오후 연차를 사용했다.


이 병을 완치할 수 있는 방법은 역시 퇴근뿐이다.


가자! 집으로!


오늘의 내가 할 일은 내일의 내가 더 열심히 할 것이라 생각한다.



12월에 새로운 식구를 하나 입양했다.


잘 살아라는 의미로 리브(LIVE)라고 이름을 붙인 올리브 나무다.


하지만 이름과 다르게 점차 잎이 말라가며 하나둘씩 바닥으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떨어지는 잎의 수만큼 내 마음도 아파서 떨어져 내렸다.


찾아보니 건조한 것이 원인이라고 해서 물을 계속 주고 끊임없는 관심을 주었지만 내 바람과 소망과는 다르게 말라가는 잎들은 점차 더 많아졌다.


그래도 늦었지만 남은 잎들이 살아남아 지금은 새싹도 나고 무럭무럭 잘 크는 중이다.


식물을 키우는 것이 이렇게 정성이 많이 가는 일인지 알지 못했다.


햇빛, 물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종종 바람도 쐬어줘야 하고 습도도 관리해 주어야 하는 섬세한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습도가 가장 중요하다는 말에 올리브 나무를 위한 가습기를 따로 살까도 고민 중이다.


비도 잘 안 오는 지역에서 자라는 올리브 나무인데 왜 이리 민감한지 모르겠다.





작가의 이전글 좋겠다 고양이들아 너희들은 내일 출근하지 않겠구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