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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곰돌이 May 21. 2021

그 겨울, 코코아 한잔.

호로록- 호로록-

그 겨울, 우리는 나란히 앉아 있었다.


키보다 높은 큼직한 창밖으로 보이는 

포근한 새하얀 이불을 덮은 

겨울잠을 자는 나무를 바라보며

양손에 감싸 쥔 머그컵에 담긴 코코아를

한 모금 마셨다.


호로록-


네가 마시면 나도 마셨고

내가 마시면 너도 마셨다.


소복소복 눈 내리는 소리가

우리의 귀를 간지럽혔다.


코코아를 마시는 소리와

눈이 내리는 소리에 

포근함과 조용함이 가득했다.

창밖에 나리는 

하얀 눈송이들이 살랑살랑거리는 것을 우리는 한없이 바라봤다.


네가 마시면 나도 마셨고

내가 마시면 너도 마셨다.


호로록- 호로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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