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월 10일 토요일
페더러와 나달을 보며 테니스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대학생 때 테니스를 배워보려고 했지만 레슨 가격이 비싸서 그런 소원은 이루지 못했습니다.
시간이 지나 코로나 시대에 유행에 탑승해 테니스를 본격적으로 배우게 되었습니다.
테니스를 치면서 페더러, 나달, 조코비치 일명 빅 3에 이은 다음 세대 선수인 신성 두 명에게 빠졌습니다.
바로 '카를로스 알카라즈'와 '야닉 시너'입니다.
지현이와 같이 밤늦게 펼쳐지는 알카라즈와 시너 메이저 대회도 챙겨보면서 우리도 테니스 경기를 직접 보러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대한민국에서 세계 랭킹 1위 알카라즈와 세계 랭킹 2위 시너의 경기를 볼 수 있는 기회가 기적적으로 생겼습니다.
바로 <현대카드 슈퍼매치> 말입니다.
엄청난 선수들이 찾아오는 만큼 표값도 만만치 않았지만 운이 좋게 표를 구할 수 있었고 드디어 오늘 그 경기를 보러 인천으로 떠났습니다.
인천으로 간 김에 나폴리 피자도 먹고 칼바람을 뚫고 영종도에 위치한 인스파이어 아레나로 들어갔습니다.
이 비현실적인 세계 1위와 2위의 이벤트 매치를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심장은 두근거렸고 지금 이 현실이 꿈이 아닐까 생각할 정도로 비현실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열렬한 팬으로서 응원했던 두 선수가 지금 우리 눈앞에서 마주하고 있다니 너무 감격스러워서 이 감정을 표현할 수단조차 찾지 못했습니다.
선수들 움직임 하나하나 라켓을 휘두르는 순간순간 가슴이 뛰면서 환호를 지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벤트 경기였지만 진지하게 경기를 하기도 하고 때로는 관중들을 들뜨게 하는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기도 하며 알카라즈와 시너는 우리와 하나가 되었습니다.
테니스 경기를 직접 보는 것도 처음이었고 우리가 좋아하는 선수들이 뛰는 모습을 바로 앞에서 보니까 정말 황홀 그 자체였습니다.
두 시간 동안 이어진 경기는 이벤트였지만 알카라즈가 이겼고 시너 또한 승자가 되었습니다.
경기장에 들어온 순간부터 나가는 순간까지 느낀 감정은 정말 '개미쳤다!!!'였습니다.
최상의 접두어인 '개'를 붙이고 강조의 느낌표를 세 개나 붙여야 그나마 그 느낌을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평생 잊지 못할 것입니다.
다음 여행은 테니스 4대 메이저 대회인 호주 오픈, 프랑스 롤랑 가로스, US 오픈, 윔블던 중 하나가 이뤄질 때 그곳으로 가서 테니스를 보는 그런 여행을 계획해 봐야겠습니다.
테니스를 하길 정말 잘했고 테니스를 즐기고 있길 정말 잘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