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단팥빵, 내일은 초코 스콘.(1.12)

by 초곰돌이

2026년 1월 12일 월요일



"사랑은 돌멩이처럼 꼼짝 않고 그대로 있는 게 아니라 빵처럼 매일 다시, 새롭게 만들어야 하는 거래."

책 <시선으로부터,> 중



정세랑 작가의 <시선으로부터,>를 읽으면서 26년 첫 책을 마무리했습니다.


올 한 해도 역시 책을 많이 읽어보겠다는 새해 목표를 세워봤습니다.


아른거리는 첫 삽을 뜬 만큼 이 감정과 다짐을 연말까지 꾸준하게 이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시선으로부터>책은 '시선'이라는 할머니 제사를 딸, 아들, 의붓 딸 그리고 손주들이 하와이에서 진행하면서 벌어지는 가족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공통된 여행지에서 각기 다른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가족들의 모습을 보면서 가족이라고 해서 모두 비슷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각자의 취향이 있고 각자의 생각이 있으며 그 생각은 부부라도 자식이라도 자매라도 너무 다르게 나타납니다.


박물관을 좋아하는 아내와 미술관은 좋아하는 남편은 서로 다른 곳에서 관광을 시작하고 다른 사람들은 서핑을 배우거나 무지개를 찾는 등 각자 시선의 제사를 위한 여정을 시작합니다.


따뜻한 하와이 햇살처럼 포근한 문체로 진행되는 문장들은 우리를 잠시 휴양지 해변가로 데려가곤 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굳이 이 책에서 무엇을 얻겠다는 의지나 글 속에 숨은 의미를 따로 찾지는 않지만 읽다 보면 제 마음에 와닿은 문장들이 눈에 발굴됩니다.


조심스럽게 마음에 들어온 문장을 바라보며 사진을 찍어 간직하곤 합니다.


이전에는 별도의 독서 노트를 작성하곤 했지만 그러다 보니 저도 모르게 공부하듯 책을 파헤치게 되어 지금은 조금 더 가벼운 수단을 사용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시선으로부터> 책에서도 여러 문장과 단락들을 찾았지만 특별히 하나만 남겨보려고 합니다.


"(중략) 사랑은 돌멩이처럼 꼼짝 않고 그대로 있는 게 아니라 빵처럼 매일 다시, 새롭게 만들어야 하는 거래."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하면서 사랑과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만드는 일상들의 소중함을 알게 되면서 이 문장이 유독 가슴에 와닿았습니다.


연인이 되고 부부가 되면 사랑이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결혼은 사랑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사랑의 시작입니다.


혼자일 때 느낄 수 없던 일상과 경험들은 둘이 한 공간에 함께 살며 다채롭게 펼쳐지곤 합니다.


아무 노력 없이는 결혼과 결혼 후의 사랑은 유지될 수 없으며 마치 작가가 표현한 매일 빵을 새롭게 만드는 것처럼 매일 새로운 노력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 노력과 사랑을 빵을 굽는 것으로 표현한 것이 크게 와닿고 공감이 되었습니다.


오늘은 내가 좋아하는 단팥빵, 내일은 당신이 좋아하는 초코 스콘.


매일매일 새로운 빵을 만들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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