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월 13일 화요일
유독 가슴에 남는 노래들이 있습니다.
그런 노래들은 숨죽이며 자고 있다가 문득 다시 노래가 들려오면 고개를 내밀어 툭툭 감정을 건드립니다.
오늘은 자우림 '영원히 영원히' 노래가 제 마음을 쓰다듬었습니다.
자우림을 '매직 카펫 라이드' 때부터 좋아했습니다.
특유의 신나는 멜로디와 귀에 박히는 김윤아의 목소리는 금세 제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용돈을 모으고 모아 첫 MP3를 샀고, 256Mb 밖에 안되는 용량에 제일 먼저 넣은 곡은 자우림 5.5집 '청춘예찬' 앨범이었습니다.
듣고 듣고 듣다 못해 영어 가사(해외 명곡을 편곡한 앨범이다.)를 모두 다 외워 따라 부를 정도였습니다.
이후 자우림 새 앨범이 나올 때마다 전곡 반복으로 얼마나 많이 들었는지 모릅니다.
몇 년 동안은 노래와 잠시 멀어진 삶을 살아서 듣지 못한 곡들도 많은데 최근 자우림이 새 앨범을 발매하면서 오랜만에 앨범을 찾아 듣게 되었습니다.
자우림 특유의 사운드와 코드 진행이 돋보이는 앨범이라 과거 향수와 오버랩되며 노래에 빠르게 다이빙했습니다.
그리고 이무진이 진행하는'리무진 서비스' 유튜브에 새 앨범을 들고나온 자우림을 보게 되었습니다.
역시 자우림은 라이브가 최고라며 노래와 토크를 듣다가 이무진과 자우림이 함께 부르는 노래 한 곡을 듣게 되었습니다.
<영원히 영원히>.
'라라라라라라라♪ 사라지지마 흐려지지마 영원히 영원히 여기 있어줘♪'
애절한 가사와 목소리가 들려오며 순간 마음의 장벽이 모두 녹아내렸습니다.
노래를 들었던 옛 순간들과 지난 저의 인생들이 문득문득 스쳐 지나가며 사랑도 인생도 추억도 슬픔도 기쁨도 행복도 모두 사라지지 않고 영원히 영원히 존재하길 바랐습니다.
노래 가사처럼 말이죠.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었지만 노래를 듣고 있던 그 순간만큼은 홀로 떨어진 세상 속이었습니다.
그렇게 잠시 다른 세상에 다녀왔습니다.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것들로 가득 찬 그런 세상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