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막히는 테니스 경기(1.16)

by 초곰돌이

2026년 1월 16일 금요일



날이 매우 추웠다가 잠시 따스함을 내비쳤습니다.


그래서 감기와 추위로 잠시 즐기지 못했던 테니스를 치러 나갔습니다.


새로 산 테니스화를 2주만에 개시하고 오랜만에 손에 쥔 라켓은 새신발과 마찬가지로 어색함을 가져다주었습니다.


몸을 풀기 위해 공을 왔다갔다하는 과정에서 좀처럼 스트로크 감이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역시 2주라는 시간은 감각을 망각하기에 꽤 긴 시간이었나봅니다.


잘하고 싶은 마음과 좀처럼 따라주지 않는 몸 사이에서 초조함과 불안을 느꼈습니다.


평소 실력과 결과에 대해 크게 의식하지 않는 편이었지만 그래도 오늘은 오랜만에 치는 테니스인만큼 스스로 후회없는 과정을 내고 싶었습니다.


게임이 시작되었고 서브로 공을 넘겼습니다.


공이 되돌아 왔고 잘 넘기기도하고 때로는 실수를 하기도 했습니다.


단식의 매력은 온전히 공을 내가 칠 수 있어 모든 결정권이 나한테 있는 것이지만 반대로 단점은 나 아니면 공을 처리할 사람이 없어 무조건 공을 받아야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코트를 종횡무진 왔다갔다 뛰어다녔습니다.


간만의 테니스는 금새 호흡을 가빠지게 만들었고 수영을 할때보다 더 심박수가 치솟는듯 했습니다.


분명 쉬운 공인데 놓치기도 하고 공이 잘 맞아 점수를 따기도 했습니다.


1 set는 6대4로 승리를 가져왔고 제 숨은 마치 폭발하는 활화산처럼 쉴새없이 치솟았습니다.


그리고 시작된 2 set 게임에서는 순식간에 0대5라는 스코어로 지고 있었습니다.


쪽팔리게 0점은 안된다며 한 게임만 따자는 생각으로 거칠게 내쉬는 숨을 가다듬으며 미래의 집중력을 끌어왔습니다.


그리고 1:5, 2:5가 되었고 결국 기적적으로 5:5를 만들고 타이 브레이크로 접어들었습니다.


아마 이때부터 저는 알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저의 체력은 마지막이라는 것을요.


결국 연장 접전에서 승리하지 못했고 게임은 마지막 3set에서 결정내야만 했습니다.


정말 남은 몇 방울의 체력을 끌어올렸지만 5:4 승기를 가져온 순간에 엄청난 범실로 다시 연장인 타이 브레이크 경기로 접어들게 되었습니다.


한 발을 더 내딛을 힘이 없었고 아쉽게도 이번에도 연장에서 패배를 맞이했습니다.


큰 틀에서 경기는 졌다고 볼 수 있지만 그래도 그 속에서 동점과 역전이라는 경기 내용 속과 서브와 스트로크를 생각해봤을 때 개인적으로 합격점을 줄 수 있었던 경기를 마쳤습니다.


낮에 시작한 테니스는 어느새 밤이 되어 있었고 어둠이 찾아오기 전 보랏빛 하늘 아래 오늘을 기념하는 사진 한 장을 남겨보았습니다.


오늘을 발판삼아 더 나은 테니스를 향해 달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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