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부르는 이름을 중얼거리다 나도 모르게 미소가 났다.
사랑스럽게, 다정하게, 친절하게 때론 퉁명스럽게 부르는
모든 소리에는 네가 담겨 있었다.
너는 멀리 있었지만 나의 입에서 언제나 너는 달려와 내 앞에 나타나 주었다.
행복할 때나, 슬플 때나, 힘들 때나, 우울할 때나
습관처럼 너의 이름을 중얼거렸다.
네가 보고 싶었나 보다.
인생의 모든 순간을 너와 함께하고 싶어
나도 모르게 내 앞에 네가 있길 바라며 너를 불렀나 보다.
너의 이름의 끝을 올려 보기도 하고, 내려 보기도 하고
남실바람처럼 길게 길게 내 볼을 스치듯 끌어보기도 한다.
어느 하나 빼놓을 수 없게 기분이 좋아진다.
이유 없이 부르는 너의 이름 속에
수많은 이유가 담겨 네게로 전해지길 바라본다.
지금도 너의 이름을 중얼거리다 미소를 짓는다.
방금 봤는데 또 네가 보고 싶었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