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피맛골
내가 물었다. “아주머니! 여기에 오래 사셨어요? 저기 있었던 그 집은 어디로 옮겨 갔습니까?” 그리고. 아주머니의 대답을 듣는둥 마는둥. 돌아가신 H사장님과 며칠을 같이 보내었던 여관방의 냄새와 청진동해장국집의 푸른회색 국물과 아침까지 가시지 않던 그날밤 술 냄새를 나는 기억해 내고 있다.
가을비. 생각해 보니 가을비 오는 날은 늘 이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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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 / 화가 / 에세이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