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세상이 초록으로 물들고 있다. 표현이 잘못되었구나. 물드는 게 아니라, 번져간다는 표현이 옳다. 수동의 단어가 아니라 능동의, 그것도 말 할 수 없이 힘이 넘치는. 오죽했으면 수필가 이양하 선생께서 이즈음의 녹색을 색 중의 으뜸이라 했을까? 아~ 초록이. 번져오는 게 아니라 떼지어 몰려온다.
건축가 / 화가 / 에세이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