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화첩단상

가을이 온다 1

by 이종민

주위가 어두워졌다. 한바탕 쏟아져 더운 땅을 식혀줄 거라 무심코 생각한 것이다. 그러다 문득. 우산 사이로 스며들어 팔에 닿은 물방울이 차갑게 느껴진 것. 우산 밖으로 손을 내민다. 그래 물이 차가워졌어. 귀뚜라미 몇 마리가 보이더니 어느듯 계절이 바뀌고, 검정색 우산 속 사람들의 풍경도 더 낭만적으로 변해 갈거야. / PM 2:00 수영구 황령산로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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