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도 역명은 온천장역이었을 것이다. 멀리 전철이 지나가는 가운데에, 오래된 전차 1 대가 이미테이션으로 설치되어 있고. 요즘 사람들이 그것을 쳐다보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책에서 본 사람들, 어른에게 들은 이야기, 혹은 나처럼 가물가물한 기억을 더듬기도 하고.
실로 찰나였다. 수업을 마치고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 사진 한 장을 담고, 지금 그것을 그려본다. 찰나? 그러고 보니 삶 또한 찰나의 연속이었나 보다. 어디 나 뿐일까? 사람들은 지난 시간이 아쉬워서 저 오래된 전차처럼 순간을 박제해 보기도 한다. 그런 가운데에 지금의 찰나는 또 슈욱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