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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펀펀뻔뻔맘 Aug 18. 2017

다섯살 너를 보고 그리고 쓰다 3

"엄마!!있잖아 내가 할 말이 있는데~"

라고 말이 시작되면 어김없이

 딸아이는 귀에 귓속말을 한다.

집에 있는 사람이라고는 우리 둘 뿐인데도

누군가 들을까 이야기가 새어나갈까

조심조심 귀에 다 하는 이야기는

엄마의 입장에서는 별 거 아닌데

아이는 엄청난 비밀이라도 말하는 듯

긴장감에 비장함까지  서려있다.

예전..귓속말을 하는 친구들이 너무나 싫었다.

 지금도 여기저기 몰려다니며

쑥떡거리는 집단은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데

아이가 작은 손을 모으고 나에게 해 주는

귓속말은 너무나 달콤하다.

살짝 내 귀에 닿은 아이의 작은 손이

너무나 보드랍고 사랑스럽다.

중요한 이야기이든 아니든

나에게만 들려주는 그 목소리

행복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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