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펀펀뻔뻔맘 Aug 29. 2017

다섯살 너를 보고 그리고 쓰다 5

딸아이는 떼라는게 없었다.

마트에 가기 전 '장난감은 안 살거야' 라고

말하면 장난감 코너를 지나가도

사달라고 떼 한 번 부리지 않았다.

걷는거 보다 말하는걸 먼저한

아이라 이해력이 빠른거라며

주변 엄마들은 부러워 하고

시댁과 친정에선 아이의 칭찬이

어마어마 했다..

그런데

총량의법칙이라고

36개월까지 떼 한번 부리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조곤조곤 말하던 그 아이가

뒤 늦은 5살에 정말 떼를 떼를

어마하게 부린다.

생전 안 내던 화고 내보고

 엄한 목소리로 위협도 해보고, 달래도 보다

요즘은 아이가 다 울때까지 기다렸다

 아이를 도닥여주고 이야기를 나눈다.

그런데 늙은 엄마의 체력과 정신력과 참을성이 너무나 저질이고 바닥이라 아이의 떼를

받아주고 나면  내 몸과 마음이 만신창이가 된다

얼마전... 집단상담에 다녀왔다

내 방법이 맞나? 옳은건가? 더 나은 방법은 없나?

싶은 맘에 신청을 하고 상담을 했다.

지금  잘하고 있다고 다독여주시며

아이 마음읽기를 좀 더 해주라는

선생님의 말씀에 힘을 얻어

아이가 떼를 부리며 울고난 후 마음을 읽고 도닥이려고 노력한다.

엄마의 인내심이 바닥나지 않기를 바라며...


매거진의 이전글 다섯살 너를 보고 그리고 쓰다 4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