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도 솔로분들이 많으시겠죠.
오늘 제 친구들이 '아직도 솔로상황인 원인'들을
찍어 준 것들이 있는데, 논점이 있어 공유해 봅니다.
의견있으시면 댓글 부탁드려요
1. 노오력이 부족하다
2. 의심이 많고 까다롭다
3. 극도로 폐끼치기 싫어한다
4. 말만하고 행동이 없다
5. 아직도 사랑을 믿는다
다른건 이해되는데 1번이랑 5번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됩니다..
자만추일수록 더 노력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사랑을 믿으면 사랑을 못한다고 합니다.
이게 무슨 모순일까요?
영혼의 성장과 팩폭사이에서 어질어질하네요.
+ 전 얼굴 안본다고 말하면서 집입장벽 낮은것처럼 하는데, 실은 오히려 다른걸 더럽게 더 많이 따지는 듯합니다. 상대가 나를 얼마나 채워줄 수 있는지 이부분을 아주 깐깐하게 모색하고 살피고 챙겨보는것 같아요!
"나는 지금 영혼이 배가 고프다. 아무거나 먹을 순 없다. 내 영혼의 허기를 정확히 채워줄 '진짜'가 필요하다."식으로 생각하는 겁니다. 상대가 과연 그릇이 되는지, 저래놓고 나를 버리는게 아닐지, 완벽한 구원자를 기다리고 있다가 가능성 있는 사람을 보면 우선 우상화해버리는게 아닌가 합니다.(그래놓고 약간의 어긋남이 보이면 완전히 실망해버리는겁니다.) 이런 태도라면
받으려는 욕심때문에 제대로 주는 사랑을 못 하겠지요!
(너가 엄청 감사할것이 확인되어야 내가 모든걸 줄거야-라는 식으로 말입니다. 그런데 상대방의 '감사'는 제가 관여할 부분이 아닌것입니다. 감사를 하든말든 그저 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 이면에는 아주 깊은 자기불신과 비하가 있는것 같습니다. 스스로를 사랑하지 못하고 있는...
그래서 이 못난 나를 일순간에 샤랄라 공주로 만들어줄 백마탄 왕자만 바라보게 되는 정통파 디즈니 세계관 클리셰 범벅이었던 겁니다.
++ 엄청난 유기불안과 통제욕구가 있고 계속해서 확인하려하는 불안. 그리고 갑작스러운 이상화와 사소한 계기에서의 평가절하를 반복..그러면서 상대방에게는 저에 대한 일말의 기대도 제발 품지않기를 바라는 마음. 이것이 가장큰 문제였습니다. 나 자신을 사랑할 힘이 없으니 밑도 끝도없이 불안하기만 하고 원인을 상대방에게로 뒤집어씌우는 거였습니다.
제가 지금껏 메타인지도 안되고,
내가 뭐가 문제지? 라고 뻔뻔하게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불현듯, 깨달았네요.
눈인지 비인지 옵니다. 운전길 도보길 주의하시고 감기도 조심하세요.. 사람많은데서 마스크없이 열불내고 불쬤더니 느낌이 쎄합니다...한번 씨게 아플때가 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