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도 이름도
씐 것들 다 벗고서
갈비뼈 숨 쉰다
겨울은 차떼고 포떼고 잎떼고 맨손으로 맨나무줄기와 딱 직면하는 계절이다.
겨울이어야 비로소 드러난다.
그것은
거짓이 없다는 뜻이며
증명할 필요를 잃는다.
앙상한 마더 트리,
그 속으로 깊이 들어가면 드러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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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아래에서 뿌리와 균사가 얽혀
양분과 경고와 안부를 건네는 보이지 않는 공동체.
홀로 서 있는 척하지만
실은 언제나 연결된 존재라는 고백.
그러니 맨몸의 만남은
Primal Fear가 아니라 합류다. 그 자체로 정이고 반이고 합이다.
홀로라고 믿던 생이
이미 순환 속에 놓여 있었음을
뒤늦게 받아들이는 순간.
어머니 나무의 갈비뼈가 숨 쉬는 겨울
너무 좋아 미쳐돌아가시고 환장해펄쩍뛰겠는 겨울.
**저승사자여 유턴을 마시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