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걷기 명상
걸으면서도 명상할 수 있다?
니체는 말했다. "모든 위대한 생각은 걷기로부터 나온다"라고 말하며 앉아서만 생각하고 고민하는 삶을 절대적으로 경계했다.
니체에게 걷기는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근육으로 사유하는 시간이었다.
니체의 명상의 상태로 이끄는 마음은 자연과 하나가 되었고, 타자와의 경계가 사라지고, 평생을 자연과 합일하는 데서 인생의 기쁨을 느꼈다.
사람은 천천히 걸을 때 무념 즉, 사고(事故) 하지 않는 명상의 상태를 만들 수 있는데 보통 천천히 걸으면서 사물을 관조(觀照)하고 무념(無念)의 상태에 있을 때 깨달음을 얻을 때가 많다.
결국 깨닫음을 얻으면 세상의 경계가 사라지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니체가 말한 '경쾌한 사유'는 곧 건강한 신경계의 산물이었다.
걷기 명상과 철학자 니체의 사유는 '인위적인 자아의 해체와 자연 본성으로의 복귀'라는 측면에서 서로 깊은 통찰로 이어진다.
철학자 니체는 자연은 새로운 바람과 새로운 감각을 불러오고 그 감각을 통해 우리의 몸과 정신은 동시에 새롭게 태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걷기 명상의 핵심은 **지금 이 순간**의 몸의 움직임과 주변 감각에 모든 주의를 집중하는 훈련이다. 걷기 명상은 정적인 면상과 달리 신체 활동을 동반하여 더 큰 시너지를 낸다. 걷기 명상의 과학적인 효과는 대단하다. 발의 움직임 만으로도 단순한 대상에 반복해서 집중하므로, 뇌의 주의 집중력을 담당하는 영역인 '전전두엽 피질'이 강화된다. 또한 신경 가소성을 촉진하여, 스트레스 반응을 담당하는 편도체의 활동을 줄이고 평온함을 담당하는 영역의 기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결국 걷기를 통해 몸과 마음이 분리된 상태에서 벗어나, 몸의 감각에 충실한 순간으로 돌아오게 한다는 실질적인 효과도 입증이 되었다. 결론적으로 <운동 명상>이라는 것은 뇌의 보상, 행복, 성장 시스템을 동시에 활성화하고 스트레스 반응을 조절하여 뇌의 구조적, 기능적 개선을 이끌어내는 수련 방법이다.
니체는 평생 동안 격렬한 사색을 하면서도 산책을 가장 중요한 활동 중 하나로 여겼는데 다음 3가지의 실천을 통해 존재하는 몸의 감각에 몰입하고 과거의 집착이나 불안으로부터 해방되어 거대한 자연의 흐름과 하나가 되는 경험을 실질적으로 구현하였다.
♦︎자연으로의 복귀 : 번잡하고 속물적인 세상에서 벗어나 자연 속을 걷는 행위를 통해서 스스로 자연의 일부로 녹아드는 일을 실천했다.
♦︎자아의 해체 : '나'라는 인위적이고 고립된 주체의 생각을 내려놓고 발바닥의 감각, 즉 자연의 일부인 몸의 움직임에 집중할 때, 니체가 비판했던 인위적인 자아(Ego)에서 벗어난다.
♦︎'자연적 인간'의 실현 : 인간이 자신의 육체적, 본능적, 자연적 본성을 되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걷기 명상은 발이 땅에 닿는 감각, 호흡하는 생명력 등 가장 자연적이고 원초적인 몸의 현상에 집중함으로써, 스스로를 인위적인 존재가 아닌 자연의 일부로서 재인식하게 한다.
니체 철학에서 중요한 개념은 **인간의 자연화**이다.
이는 인간을 이성이나 도덕이라는 인위적 기준에 두지 않고 거대한 자연의 힘과 본성의 일부로 회복시키려는 사상이다. 요즈음 현대인들의 질병 중에서는 고요함과 집중을 통해 마음의 평화를 얻기 위한 '마음 챙김'같은 수행을 필요로 하는 경우들이 많다. 관조와 무념을 통한 구체적인 수행법은 마음의 평화와 본성을 깨닫는 목표로 그 목적에 도달하는 방식에는 차이가 있으나 두 수행법의 통합으로 일상에서는 관조(마음 챙김)를 실천하고 더 나아가 무념(단일집중)을 위한 수행을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수행의 현대적인 의미인 마음 챙김은 치매의 예방 및 동반 증상인 불안, 우울, 행동문제의 관리에 간접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과학적 근거가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 따라서 치매의 예방이나 초기 단계 인지 기능 유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마음 챙김 명상법'은 인지행동요법(CBT)의 보조 수단으로도 활용된다.
♦︎관조 수행법 : '손님맞이' 명상이다. 관조는 떠오르는 생각, 감정, 감각을 억압하거나 판단하지 않고, 마치 길 건너 풍경을 보듯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연습으로 현대에서는 마음 챙김(Mindfulness)이라고 한다.
♦︎무념수행법 : 일체의 번뇌를 끊고 마음의 파동이 없는 고요하고 청청한 본래의 상태에 머무르는 것으로 관조를 통해 생각을 다루는 힘이 길러진 후 **집중(지금 이 순간)**에 도달하는 고도의 상태이다.
▶︎ 마음 챙김 명상법과 훈련이 치매 증상 개선과 연관성이 있다는 몇 가지 간접적 근거
관조 수행은 **현재 순간에 집중**하며 과거 반추나 미래 불안에 빠지는 것을 막아 스트레스 호르몬을 감소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만성 스트레스와 코티솔 수치는 해마(Hippocampus)를 손상시켜 기억력을 저하시키며 뇌의 염증을 증가시켜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퇴행성 질환의 진행을 가속화하는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관조와 무념수행'으로 집중훈련을 통한 새로운 경험의 반복은 뇌의 신경 가소성을 촉진시킨다. 치매 환자의 경우 휴식 시간에도 과도하게 활성되는 기본 모드 네트워크(DMN)로 인해 잡념과 불안에 시달린다. 관조 수행은 부정적인 생각이나 감정에 비판단적으로 거리를 두게 한다. 치매 환자는 우울, 불안, 초조함 등의 정신행동 증상을 흔하게 겪게 되는데 '마음 챙김'은 이러한 감정적 고통에 대한 반응을 부드럽게 만들어 환자의 삶의 질과 돌봄 제공자의 부담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이처럼 니체의 자연 철학은 현대 뇌과학이 밝혀낸 슈퍼-에이져들의 <신체와 정신의 연결성>을 수백 년 앞서 예언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니체의 걷기처럼 '목적 없는 산책'은 전두엽의 과활성화를 막고 인지적 유연성을 유지하는데 최고의 명상법이다. <니체의 걷기 명상>은 현대 뇌과학이 말하는 '인지적 예비능(Cognitive Reserve)'을 쌓는 철학적 실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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