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무기력해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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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게 끝났는데, 왜 나는 여전히 무기력할까?”
코로나19 팬데믹이 지나고 나서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는가?
사람들은 일상으로 돌아가고, 세상은 정상화되었지만 이상하게도 몸과 마음은 여전히 지쳐 있었다.
하기 싫은 일들이 점점 더 많아졌고, 심지어 하고 싶었던 일마저도 귀찮고 무의미하게 느껴졌다.
나만 그런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이 상태를 **‘무기력 팬데믹’**이라고 부른단다.
무기력은 팬데믹의 또 다른 후유증이었다
전문가들은 무기력 팬데믹을 집단적 번아웃이라고 설명한다.
팬데믹 동안 우리는 모두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었다.
• 매일 코로나 확진자 수에 불안해했고,
• 갑작스러운 재택근무와 일상의 제한 속에서 일과 삶의 경계가 무너졌으며,
• 끝을 알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정신적 에너지가 소진되었다.
문제는 팬데믹이 끝난 뒤에도 이 탈진 상태가 회복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오히려 사회는 다시 **“이제 평소처럼 살아야 한다”**고 압박했다.
그런데 마음은 따라주지 않았다.
왜 우리는 회복되지 않았을까?
팬데믹 이후의 무기력감은 단순한 피로가 아니었다.
이것은 우리 삶의 방식이 완전히 바뀌어버린 것에 대한 반응이었다.
팬데믹 동안 우리는 삶에서 많은 것을 잃었다.
안정감, 계획, 목표, 그리고 사람들과의 연결.
갑자기 닥친 재난 속에서 이 모든 것이 불확실해졌다.
하지만 팬데믹이 끝난 뒤에도 세상은 예전과 같지 않았다.
사회는 급격하게 변화했고, 그 속도를 따라가기 어려웠다.
그 결과, 많은 사람들이 이제는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무기력감에 빠졌다.
무기력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무기력 팬데믹에서 벗어나는 방법으로 전문가들이 제안하는 것은 **‘선행동’**이다.
말 그대로 마음이 움직이지 않아도 일단 작은 행동부터 해보는 것이다.
완벽하게 하려고 애쓸 필요는 없다.
• 책을 끝까지 다 읽을 필요는 없다. 몇 페이지라도 읽으면 된다.
• 운동을 오래 할 필요는 없다. 집 앞을 한 번 걷는 것도 괜찮다.
• 거창한 목표를 세울 필요는 없다. 오늘의 나에게 집중하면 된다.
작은 행동은 결국 크게 번질 수 있는 시작점이 된다.
오늘은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일지라도,
작은 한 걸음을 내딛는 것이 무기력의 고리를 끊는 방법이다.
무기력 팬데믹을 지나며 내가 배운 것
팬데믹이 끝났지만, 무기력감은 여전히 남아 있다.
나 역시 완전히 회복된 상태는 아니다.
그런데 중요한 건, 이제는 내가 이 무기력감과 어떻게 공존해야 하는지 알게 되었다는 점이다.
무기력 팬데믹은 내가 나 자신에게 너무 큰 기대를 했기 때문에 생긴 것은 아닐까?
“원래대로 돌아가야 한다.”
“예전처럼 열심히 살아야 한다.”
그런 부담감이 스스로를 더 지치게 만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지금 나는 이렇게 생각해보기로 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작은 행동 하나로도 충분하다.”
그 작은 행동이 언젠가 나를 다시 일으켜 세울 힘이 될 거라고 믿으면서.
무기력에서 벗어나는 첫걸음은,
결국 **‘나를 조금 더 이해하고, 조금 덜 몰아붙이는 것’**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