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할 때 졸려움은 적이다.
졸려운 순간을 못 이기고 방침대로 가거나, 카페에서 나와 집으로 간다면 그날 하루 공부는 그걸로 끝이다.
졸음이 올 때, 조금만 꾹 참고 견디면 순간 언제 졸려웠냐는 듯 금방 괜찮아진다.
그 순간만 이겨내면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정신이 맑아지고 집중할 수 있게 된다.
대부분 삶의 순간에 각기 다른 형태의 졸려움이 있는 것 같다.
그때의 졸려움을 참지 못하면 항상 나중에 후회한다.
복싱에는 이런 말이 있다.
'지나간 라운드는 다시 돌아오지 않아!'
정말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르고 어깨는 무겁고,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도 주먹을 내질러야 한다.
포기하고 싶다.
정말 이상하게도 그런 힘듬은 라운드가 다 끝나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금방 해소가 된다.
포기하고 나면 후회만 남는다.
아 조금만 더 해볼걸.
오늘은 어떤 졸려움을 이겨내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