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사람이 되어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런 사람을 만나면 얼마나 좋을까요.
내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말하기보다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귀 기울여주는 사람.
좋은 일에 뿐만 아니라
힘들고 나쁜 일에 더 생각나는 사람.
가끔 기대고
늘 기댈 어깨를 내어주는 사람.
아무것도 아닌 일을
아무렇지 않게 말하고
아무렇지 않게 들어줄 수 있는 사람.
좋은 부분 뿐만 아니라
약하고 이상한 부분마저 안아줄 수 있는 사람.
무얼 먹을지
어디에 갈지 딱히 고민하지 않아도
함께 있으면 그냥 좋은 사람.
잘 보이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무엇이든 좋게 보여지는 사람.
가진 것들을 이야기하기 보다는
경험한 것들을 이야기 하는 사람.
여행을 가서 자기 사진 보다는
눈과 마음을 사로잡은 곳을
더 많이 사진에 담는 사람.
같이 밥을 먹으면
조금 덜어서 그릇에 놔주고 싶은 사람.
이런 사람을 만나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니,
이런 사람이 되어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Budapest, Hungary 2016
(C) JACOBSPHOT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