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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COB Nov 25. 2017

매일 보는 풍경에 감동하며 사는 것.

어느 사진가의 일기.


사진을 시작하고 나서부터 내게 생긴 고무적인 변화 중 하나는,

매일 스쳐가는 장소와 일상적인 풍경에도 감동할 줄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해서 항상 멀리 떠나야 하는 것은 아니다.

나는 365일 중 360일 정도 카메라를 들고 집을 나선다.

출퇴근 길에도, 누군가를 만나러 갈 때에도, 심지어 집 앞에 있는 카페에 갈 때에도

항상 카메라는 내 손에 쥐어져 있다.

그렇게 늘 카메라를 가지고 다니다 보면, 의도치 않게 수 많은 결정적 순간들과 마주한다.

아니, 사실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순간이 결정적 순간이다.

풀 한 포기, 꽃 한 송이, 매일 지고 뜨는 해, 집에가는 길,

출퇴근 통근 버스나 열차에서 바라본 창 밖 풍경까지.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풍경은 그 모습을 달리한다.


오늘 저녁에는 일찍 귀가해서 일몰 시간에 맞춰 베란다에 가 서 있어보라.

오키나와 선셋비치에서 보는 것 이상으로 아름다운 일몰을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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