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acques Dec 24. 2021

Ария Оксаны

Ночь перед Рождеством

매년말, 블라디보스톡의 마린스키 극장 연해주 분관에서는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오페라 <Ночь перед Рождеством(크리스마스 이브)>를 상연합니다. 니콜라이 고골의 단편집 <디칸카 근교 마을의 야회> 속의 이야기를 원작으로, 림스키 코르사코프가 작곡과 대본작업을 도맡았지요. 러시아의 민속문화를 느낄 수 있는, 환상적인 동화입니다. 줄거리가 다소 길지만 어려운 내용은 아닙니다.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말. 시베리아 황단열차를 타기 전인 12월25일 밤. 블라디보스톡에서 이 오페라를 봤던 기억이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좋은 자리가 아니었는데도 환상적인 분위기에 매료되었네요.


(해설)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크리스마스 이브' - 180 (daum.net)


1막에서, 집에 홀로 외로이 있는 옥사나는 자신의 미모를 칭송할, 평생 함께하게 될 남자와 결혼할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노래합니다. 옥사나의 아리아(Ария Оксаны) 입니다.


Что людям вздумалось расславить,

что хороша я, что хороша,

что краше меня нет?

Лгут люди, лгут они! Нет,

я совсем не хороша, я совсем не хороша.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지

내가 어디가 낫지, 어디가 뛰어나지

그 무엇이 나보다 더 아름답지?

사람들을 거짓말을 해, 거짓말이야!

아니야, 난 기분이 좋지 않아

전혀 기분이 좋지 않아


Чем, люди, я хороша?

  Разве чёрные косы так хороши у меня?

  Словно длинные змеи,

  вьются кругом моей головы.

  Ух! Их можно испугаться вечером...

  Нет, я совсем не хороша,

  я совсем не хороша.

  Разве чёрные брови и очи у меня

  так хороши, что равных в свете нет?

  Я совсем не хороша,

  я совсем не хороша.


여러분, 전 어디가 뛰어날까요?

  저 검은 수술들이 나랑 어울리까?

  마이 긴 뱀들처럼

  내 머리 주위를 꼬아 흐르네

  와! 이 밤이 무서울 수 있구나

아니야, 난 기분이 좋지 않아

난 전혀 기분이 좋지 않아

나에겐, 그 누구에게도 없는

검은 속눈썹과 눈이 있을까?

  난 기분이 좋지 않아

  난 전혀 기분이 좋지 않아


Ах! Хороша, хороша, хороша, хороша,

   хороша,  хороша я,

чудо! Что за радость, что за счастье

   я собою принесу

  тому парубку,

   что крепко

   всей душою полюблю,

   тому парубку, что замуж

   за себя меня возьмёт,  

   замуж за себя меня возьмёт.

   На красу на мою залюбуется муж,

   не вспомнит себя, зацелует меня;

   он не вспомнит.


오! 좋구나, 좋구나, 좋구나, 좋구나

   나는 좋아, 좋아

기적이야! 이 기 쁨과 행복

나에게 데려 올거야  

   그 소년(남자)

   강하고

 영혼을 바쳐 사랑할거야

 나랑 결혼하게 될 그 사람은

 나를 선택해서

 결혼식에 나를 데려갈거야  

나의 남편은 나의 미를 칭송하고

그 자신을 기억하지 못한채 나에게 키스하고

기억하지 못할꺼야


Чёрною косою, что змеёю вьётся,

   залюбуется дорогой мой муж.  

   Чёрною бровью моей позасмотрится он,

   мой сердечный друг.

   Ах! В чёрные очи мои позасмотрится он,

   муженёк мой желанный, вдосталь!


 검은 뱀처럼 꼬이는 대낫을 쥔 채

   사랑스런 나의 남편은 칭송할거야

   나의 검은 속눈썹을 바라볼거야

   친애하는 그대여

 오! 나의 검은 눈을 바라볼거야

사랑하는 그대여, 많이!  




Красным шёлком по сорочке

   вышит у меня узор,

   а в косе какие ленты,

   золотые галуны!

   Надарил мне это батько,

   чтобы замуж меня взял

   лучший молодец на свете.

   На красу на мою залюбуется он,

   не вспомнит себя, зацелует меня;

   он не вспомнит.

   До смерти он зацелует меня.


나는 리본, 금빛 수술에

무늬를 만들었어!

아버지가 나에게 주셨지,

가장 멋진 사람이랑

결혼하라고.

그는 나의 미를 칭송할거야,

기억도 못한 채 키스를 해

그는 기억하지 못할거야

죽을 떄 까지 나에게 키스할거야.


연말의 러시아 이외에는 공연될 가능성이 희박한 작품이다보니 영상이 많지는 않은데요. 아래가 옥사나의 아리아 영상이구요.


https://youtu.be/4LkWX4F_D14


아래가 전체 오페라 영상이고, 옥사나의 아리아는 10~15분경부터 등장합니다.


https://youtu.be/bl7VSIqQJmo


이 오페라에서 가장 유명한 대목으로, 오케스트라 레퍼토리로도 자주 연주되는 '폴로네이즈'입니다.


https://youtu.be/ZmG34nzrdwA

매거진의 이전글 Abends will ich schlafen geh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