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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cques Oct 29. 2020

<인 디 아일> (2018)

In den Gängen

작년엔 베를린 장벽 붕괴 30주년, 올해는 독일 통일 30주년이라, 통일 후에도 여전히 새로운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영화에 눈길이 갑니다. 이 영화 역시 동독 지역에 속하는 한 지역의 마트 노동자들이 주인공으로, 각자의 아픔과 고독을 지닌 주인공들이 담담하게 서로에게 다가가고 이해하며 마음속의 파도소리에 귀울입니다. 특히 크리스티안의 동료 브루노가 통일 이전의, 수동적으로 살아도 괜찮았던 시절을 회상하는 대목에서, 이들이 겪는 혼란의 무게가 얼마나 고단할지 쉽게 짐작할 수 없었습니다.


 크리스티안이 점차 지게차 운전에 익숙해져갈 때 흐르는 Son Lux의 Easy는 영화의 건조한 분위기에 내리는 이슬처럼 청량하게 느껴집니다. 제목과 달리 쉬운 것 하나 없는 인생을 하루하루 채워 가는 모두를 떠올리게 해요.


https://www.youtube.com/watch?v=nfUsH75hGsQ&feature=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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